제주, 코로나19 급속 확산 '초비상'...하루새 24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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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급속 확산 '초비상'...하루새 24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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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연습장.PC방發 청소년.대학생 확진 잇따라
대중목욕탕 관련 확진자도 속출...올해 최다 발생
감염 재생산지수 '3' 육박...2단계 준하는 차단방역 돌입
1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1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밀폐된 공간인 노래연습장 및 PC방을 이용한 고교생과 대학생을 비롯해, 대중목욕탕 이용자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1일 확진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무려 24명에 달했다. 
 
지난해 12월과 같은 n차 감염전파가 빠르게 이뤄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고강도 차단방역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총 2322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24명(제주 #793~#81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하루 새 24명의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1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3차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12월과 비교해 볼 때 역대 다섯 번째 수치다. 

제주는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일일 확진자 수가 대체로 10명 이하를 유지하다가 12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경부터 지인과 가족 모임 등을 비롯해 라이브 카페와 사우나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2월 22일에는 하루 최대 32명의 확진자가 나온 바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역대 최대 수치다. 하루 새 2000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2월 25일(2031건), 5월 7일(2013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이달 들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이달 신규 확진자 102명 중 73.5%에 해당하는 75명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지난 18일부터 3일 연속 하루에 두 자리 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총 10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만 395명이 추가된 셈이다. 

최근 일주일간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1일 오전 11시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14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3'에 육박하고 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만큼 제주지역이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추가 확진자 24명 감염경로는?

이번에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2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9명(제주 #793, #794, #796~#811, #813)은 △광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795) △해외입국자 1명(제주 #812)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명(제주 #814~#816)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3일 합숙훈련 중인 제주국제대학교 운동부 선수단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13명이 신규 확진됐고, 관련 확진자는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 793·797·798·799·804·805·806·807·809·811번 확진자 9명은 제주대학교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를 통해 798번 확진자는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751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확진자들이 서로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중 대다수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들과도 만나면서 잇따라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 793번 확진자는 779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4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진행 했고, 10일 1시 30분경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난 8일부터 몸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797번 확진자는 7일부터 9일까지 대전지역을 방문 후 입도 과정에서 발열이 감지돼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으며, 10일 오후 2시경 최종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797번은 제주 79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현재 발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798번은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4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했으며, 10일 오후 2시 10분경 확진됐다.

현재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799번은 79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3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0일 오후 2시 10분경 최종 확진 됐다.

현재 기침, 미각 이상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4번은 7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0일 오전 11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실시, 같은 날 오후 7시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5번은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10일 오전 11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7시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가래, 열감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6번은 797번과 79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10일 오전 10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목이 칼칼한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7번은 779번과 7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10일 오전 9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7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콧물과 발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09번은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0일 오전 9시 2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으며,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11번은 79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10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9시 3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 콧물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제주 808번과 810번은 제주 764번의 접촉자, 제주 801번은 제주 810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801번은 제주 81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10일 9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6시 30분경에 확진됐다.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한 상태다.

808번은 76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10일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8시 40분경에 확진됐다.

808번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810번 역시 764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10일 9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8시 40분경에 확진됐다.

810번은 현재 기침과 무력감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제주 794번은 제주769번 확진자의 접촉자, 795번 확진자는 광주 248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794번은 제주76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돼 9일 오후 2시 30분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오후 1시 20분경 확진됐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795번은 광주 2487번 확진자와 지난 8일 확진된 제주 769번 확진자와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795번은 769번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9일 오후 3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0일 오후 1시 30분경 확진됐다.

795번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입원 치료중이다.

제주 796번 확진자는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7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796번 확진자는 제주 77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 받고 9일 오후 2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10일 오후 1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00번 확진자는 6일 확진된 제주 75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800번 확진자는 제주 753번의 확진 이후 검사대상자로 분류돼 10일 오전 10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10일 오후 4시 2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미열과 감기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02번 확진자는 9일 확진된 제주 79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802번 확진자는 10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10일 오후 7시 3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03번 확진자는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756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803번 확진자는 75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7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이후 9일부터 인후통,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10일 오후 2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10일 오후 7시 30분경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도 발열,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12번 확진자는 27일 해외에서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 812번 확진자는 입도 후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해왔다.

11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10일 오전 10시 제주보건소에서 출장 검체를 채취한 결과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최종 확진됐다.

현재까지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13번 확진자는 동선 정보가 공개된 향수목욕탕 방문자다. 813번은 지난 7일 방문한 이력이 있다고 진술했다.

제주 813번 확진자는 향수목욕탕의 동선정보 공개 및 검사안내 문자를 확인하고 10일 오전 11시 5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 이날 오후 9시 50분경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 인후통과 발열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 814번부터 816번 확진자까지 3명은 서귀포경찰서 소속 의무경찰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들은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어 10일 오전 11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차례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

현재까지 발열, 인후통, 몸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늘 중으로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5월 들어 학생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총 15개교로 확인됐다.

◇초.중고 15개교 원격수업 전환...제주대 확진자 11명 발생

효돈초병설유치원, 무릉초병설유치원, 월랑초병설유치원, 삼성초(병설유치원 포함), 한천초(병설유치원 포함), 신제주초, 제주중앙고등학교에서 확진자 또는 접촉자 발생 등으로 전체 원격수업이 시행된다.

제주중앙중, 노형중, 탐라중, 오현고, 제주여고, 남녕고, 신성여고, 표선고등학교에서도 학년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확진자 11명이 발생한 제주대학교는 대면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오는 24일까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다.

◇대중목욕탕 2곳서 확진자 이어져

또한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 소재 향수목욕탕과 관련해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동선을 추가로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확진자는 지난 5월 5일부터 5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향수목욕탕에 머물렀다.

지난 5일부터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당 목욕탕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9일과 10일 동선 정보가 공개된 ‘명물천목욕탕’, ‘향수탕목욕탕’ 방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84명이 검사를 받았다.  

서귀포시 중앙로에 위치한 ‘명물천목욕탕(확진자 노출일시 5월 5일 오전 9시 30분 ~ 12시, 5월 6일 오전 7시 30분~ 11시 30분, 5월  7일 오전 6시 30분 ~ 오후 6시 30분, 5월  8일 오전 6시 30분 ~ 오후 6시 30분)’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236명이다. 이중 4명(제주 #781, 787, 788, 795)은 양성, 171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61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선덕로 소재 ‘향수목욕탕(확진자 노출일시 5월 5일( 오후 3시 50분 ~ 6시, 5월 7일 오전 7시 ~ 9시)’방문 이력으로 검사를 진행한 이들은 총 48명으로 집계됐다. 3명(제주 #801, 808, 810)은 양성,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3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후 2시 이후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한편, 1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입원 확진자는 110명,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788명, 입국자 285명 총 107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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