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사고 내 제주 유연수 꿈 앗아간 30대 남성, 선고 6일 앞두고 형사공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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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사고 내 제주 유연수 꿈 앗아간 30대 남성, 선고 6일 앞두고 형사공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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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원 형사공탁...사과 의사 담긴 '사과문'도 제출
유연수 辯 "선고 며칠 앞두고 형사공탁, 진정성 없다 판단"
지난해 11월 11일 제주와 서울의 경기 하프타임에 제주 유연수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는 유연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지난해 11월 11일 제주와 서울의 경기 하프타임에 제주 유연수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는 유연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만취 음주운전 사고를 내 제주유나이티드 유연수의 꿈을 앗아간 30대 남성이 1심 선고를 불과 6일 앞두고 700만원을 형사 공탁했다.

19일 제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30대 남성 ㄱ씨가 유연수에게 사과문과 함께 700만원을 형사 공탁했다.

형사공탁은 손해에 대한 배상으로, 사실상 '합의금'으로 분류된다. 2022년 12월 법 개정 이전까지는 피해자가 원해야만 형사 공탁이 가능했지만, 법이 개정되면서 피해자의 이름 등 개인정보를 모르더라도 공탁할 수 있다.

ㄱ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유연수 등이 탄 차량 옆면을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ㄱ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웃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유연수, 김동준, 임준섭과 구단 트레이너 등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유연수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만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또, ㄱ씨는 지난해 1월 15일 제주도내 모처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성 ㄴ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ㄱ씨는 지난해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술에 취해 아내인 줄 착각했다"는 주장을 폈다.

사고 이후 유연수는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ㄱ씨는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도 없다"며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 방영된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을 통해서도 "사과 한 마디 없다. 재판에서는 사과하려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한 번도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연수 변호인 측은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 더 블럭'의 방송 불과 이틀 만이자, 선고를 불과 6일 앞둔 시점에서의 사과문 전달과 형사공탁은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 ㄱ씨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서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이 교통사고 피해자는 물론이고, 강제추행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지 못했다. 죄질이 매우 무겁고,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을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5년과 성폭력 치료 이수,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의 7년간 취업제한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ㄱ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지만, ㄱ씨의 형사 공탁 등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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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눈 2024-01-21 08:22:28 | 14.***.***.200
이섬에 음주운전 완전히 부리를 뽑아야 합니다 소중한 생명 다치게하고 목숨 빼아가고 행복한 가정 풍지박살 내는 음주운전
강력처벌 국회는 법개정 뭐하나요 무좆건 구속 5년 평생 헨들 못잡게 해야 합니다 법이 약하니 헨들을 잡는 겁니다
다치신분님 힘내십시요 마음으로라마 응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