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연수 꿈 앗아간 음주운전자, 법원에 반성문 총 17차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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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연수 꿈 앗아간 음주운전자, 법원에 반성문 총 17차례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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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피해자 유연수에게는 '사과' 없이 반성문만 지속 제출
11일 제주와 서울의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제주 유연수의 은퇴식. 사진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는 유연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지난해 11월 11일 제주와 서울의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제주 유연수의 은퇴식. 사진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는 유연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만취 사고를 내 제주유나이티드 유연수의 꿈을 앗아간 30대 남성이 법원에 반성문을 총 17차례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제주지법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 치상),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30대 남성 ㄱ씨가 이날까지 법원에 17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지난 12일 <헤드라인제주>의 '만취 사고 내 제주 유연수 꿈 앗아간 30대 남성, 법원에 반성문 7차례 제출' 보도 이후 10차례나 추가로 반성문을 제출한 것이다.

지난달 29일 법원에 처음으로 반성문을 제출한 ㄱ씨는 지난 5일부터 항소심 첫 공판 이튿날인 15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반성문을 제출했다.

18일에는 반성문을 제출하지 않았지만, 19일부터 다시 반성문을 제출하기 시작해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유연수 등이 탄 차량 옆면을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ㄱ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웃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유연수, 김동준, 임준섭과 구단 트레이너 등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유연수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만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또, ㄱ씨는 지난해 1월 15일 제주도내 모처에서 여성 ㄴ씨의 옆에 누워 ㄴ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1심 선고 이후에도 여전히 ㄱ씨는 유연수 선수 측에 사과 의사를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방송된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에 출연한 유연수는 "아직까지도 ㄱ씨가 사과 한 마디 없고, 연락도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항소심 재판을 맡고 있는 오창훈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유연수 선수를 피공탁자로 해서 총 820만원을 공탁했다"며 "피해자를 조롱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25세 청년이 하반신이 마비가 되지 않았냐"며 "1심 판결문을 보는 저도 화가 나는데, 공탁한 것이 양형자료라고 제출한게 맞냐"고 지적했다.

한편, ㄱ씨는 1심에서 징역 4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 제한 등을 선고 받았다. ㄱ씨와 검찰은 모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으며,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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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 그럼수과 2024-03-30 16:55:06 | 125.***.***.156
항소해주면 사람도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