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재판정에 출석한 제주 유연수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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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재판정에 출석한 제주 유연수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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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처벌이 약해서 그런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어...강력한 처벌 해달라"
재판부, 합의 위해 5월 14일 3차 공판 진행키로
11일 제주와 서울의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제주 유연수의 은퇴식. 사진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는 유연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지난해 11월 11일 제주와 서울의 경기 하프타임에 진행된 제주 유연수의 은퇴식. 사진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는 유연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드라인제주

[종합] 지난 2022년 10월 음주 교통사고로 인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고, 만 25세라는 어린 나이에 축구화를 벗어야 했던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 유연수가 18일 음주운전 사고 가해자 재판에 직접 출석해 "여전히 저는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유연수는 이날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0대 남성 ㄱ씨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공소사실 등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유연수 등이 탄 차량 옆면을 충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ㄱ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웃도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유연수, 김동준, 임준섭과 구단 트레이너 등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유연수는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아 만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또, ㄱ씨는 지난해 1월 15일 제주도내 모처에서 여성 ㄴ씨의 옆에 누워 ㄴ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도 함께 기소됐다.

이날 공판에서 ㄱ씨의 변호인은 "2차 공판 이후 강제추행 피해자와는 합의를 마쳤고, 교통사고 피해자인 유연수 선수 측과 합의를 하고 싶다"며 "ㄱ씨의 장모가 집을 팔아 1억을 마련하는 등 합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유연수 선수의 변호인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에 유 선수 변호인 오군성 변호사는 "(합의에 대해) 고려는 하고 있으나, 피해자(유연수)가 일관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며 "피해자가 원하는 것은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피해자 유연수 선수의 진술이 진행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유연수에게 발언권을 부여했다. 유연수는 "계속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재활은 평생 해야한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며 "제가 원하는 것은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는데도 지금까지 사과가 없다"며 "1심 선고를 얼마 앞두고 형사 공탁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는 많이 황당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음주운전 처벌이 약해서 그런가 생각도 들 정도였다"며 "사과가 없는 현 상황이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ㄱ씨 변호인과 유연수 선수 변호인 측의 의견을 들어 합의를 위해 5월 14일 3차 공판을 갖기로 했다.

지난 1월 25일 1심 재판부는 ㄱ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했다.

한편, 유연수는 현재 '패럴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종목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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