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희의 '행복한 미술'] (19) '성읍새김'으로 담은 성읍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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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의 '행복한 미술'] (19) '성읍새김'으로 담은 성읍1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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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8편에 이어, ‘문화도시 서귀포’의 ‘마을별·문화권별’ 사업에서 ‘노지문화’를 바탕으로 개최한 <성읍새김> 전시의 작품 평론입니다.

#프롤로그

<성읍새김> 전시의 개막일을 두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다양한 변수에서 3월 25일을 택했으나, 별안간의 태풍급 강풍은 개막식 일정마저 변화를 만들었다. 전시를 위해 많은 분께서 애써주셨는데, ‘이광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장님’, ‘김철홍 성읍1리 이장님’, ‘김명호 성읍1리 개발위원님’, ‘변문섭 (사)성읍민속마을보존회이사장님’, ‘제주 세계유산본부’ 등 각고의 헌신을 마음에 새기는 기회였다.

‘김태엽 서귀포시장님’께서 성읍민속마을 ‘마방터’에 오셔서 <성읍새김>을 꼼꼼히 깊이 있게 보시고,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성읍민속마을에 새로운 활력이 일어나길 바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기획으로 지속하길 바란다.”는 당부와 ‘김철홍 성읍1리장님’에게도 아낌없는 격려를 하셨다.

김태엽 서귀포시장님께 <성읍새김>을 설명하는 한정희 예술 감독. <사진=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 신승훈 도시문화기획자>

서귀포시 성읍1리마을의 ‘성읍민속마을’은 제주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데, 이제 즐길 차례이다. 제주도민이 먼저 찾는 마을로 북적거리는 올레길을 그린다. 관광객에게는 추억과 기쁨을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을 더한다. 부디, 이곳을 방문해서 제주의 근원적 아름다움이 깃든 성읍의 사진 전시를 통해 일상의 여유를 되찾기를 기대한다.

◇ 봄, 멈춤, 각인의 작업으로 완성하는 작품

<성읍새김>은 서귀포시 ‘성읍1리마을’과 ‘성읍민속마을’의 노지문화인 초가(고택), 나무, 인물, 유적, 영주산, 정소암으로 구성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대상의 표현 기법과 장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사진 작품 전시’이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달라져 있지만, 장소가 갖는 동시성으로 의미, 배경,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람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마을은 자연과 공존하는 것을 대상과 관점의 변화로 풀어내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는 ‘고영일-고경대 l 큰바다영’이 장소의 기록적인 상태를 보여주면서 ‘역사적 구성’의 변화를 알 수 있다. 과거는 ‘고영일’의 흑백으로, 현재는 ‘고경대’의 컬러 사진이며,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대상’은 ‘강정효’가 ‘초가 원형’과 ‘나무’를 사실적 이미지로 전달한다. 이와 함께 ‘50BELL l 오영종’은 ‘빛의 강조와 명암’으로 대상의 본질과 그 변화를 보여준다.

‘임종도’는 성읍1리마을을 둘러싼 ‘영주산’과 ‘곶자왈’을 보여주어, ‘마을의 내부’로 근접했던 시점을 확장하여 볼 수 있다.

◇ 성읍의 어제와 오늘 : ‘고영일-고경대 l 큰바다영’

‘故 고영일’은 1960~80년대의 제주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고경대’는 아버지이자 선배 작가인 고영일의 사진을 ‘따라 하기’ 방식으로 ‘같은 곳 찾기’부터 시작한다. 고영일이 세세하게 장소를 기록해 놓았다면, 빠르게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과정은 작품의 중요한 단계를 생성시켰는데, 고경대가 제주를 더 깊이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관찰과 기록은 제주의 과거와 현재가 달라진 의미와 배경을 살필 수 있도록 요구한다.

<성읍새김> 전시를 위해 작업을 진행하는 고경대의 어깨에는 카메라의 끈이, 한 손에는 고영일의 흑백 사진이 있었다. 그는 누구도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어려운 과정의 실마리를 푸는 법을 알았다. 간혹, 미약하고, 매우 적은 단서임에도 그는 ‘보물찾기 선수’가 되어 있었다.

고경대가 2016년부터 <부전자전> 전시로 시작하여, 2017년도부터 <이추룩 변헌 거 보염수과>의 주제로 연작을 하는 이유는 ‘제주다움’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데 있다.

이 주제의 작품들은 2점 이상의 작품을 배치하는 특징이 있다. 과거의 모습을 기록한 고영일의 작품은 흑백으로, 고경대가 발견한 현재의 모습은 컬러 사진으로 출력한다.

3점을 배치한 경우, 고경대가 기록한 연도가 달라지고 장소에 담긴 이야기는 시대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

고영일-고경대 l 큰바다영, ‘근민헌’, 80×60cm, Pigment print, 1980년대-2022년

현재, ‘성읍민속마을 – 근민헌’은 역사적 관점에서 크게 달라진 곳이다. 조선 시대 정의현의 관아가 있던 곳으로 이전에는 ‘일관헌’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면사무소로 사용되었다가, 성읍리사무소로 이용되었다. 2011년 여름 태풍에 팽나무가 ‘일관헌’을 덮치면서 건물이 허물어졌다. 당시 제주문화유산원에서 성읍민속마을 관아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조사하여 이를 바탕으로, 2014년 6월 ‘근민헌’으로 복원되었다. ‘일관헌’에 대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7호로 지정한 것을 해지하고, ‘근민헌’은 따로 유형문화재로 등록하지 않으며, ‘국가 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188호 성읍민속마을’에 포함하기로 했다고 한다.

‘고영일-고경대 l 큰바다영’의 ‘근민헌’은 역사적 배경으로 복원된 건물과 명칭이 달라진 점이 크게 두드러진다. 과거, 고영일 작품에서 ‘일관헌’의 입구는 현재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고경대(현재)의 작품에서는 입구 주변으로 돌담의 위치가 달라졌으며, 나무는 없어지거나 크고 두꺼워졌다.

고영일은 성읍민속마을의 많은 사진을 남겨서, <성읍새김> 전시를 위한 행복한 고민이 있었다. ‘마방터 통시’, ‘근민헌 앞 팽나무’, ‘성읍성 서문 앞 돌하르방’, ‘참봉 이기선 휼궁비-객주집 돌담’으로 성읍민속마을의 과거 이야기를 역사 및 장소적 관점에서 살필 수 있는 작품 등을 완성했다.

이번에 고경대는 새로운 도전이 있었다. 고영일의 과거를 연결하는 그의 현재 작품과 함께 ‘영상’을 시도했는데, ‘고창균 디지털영상센터소장’이 ‘고경대’가 작업하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담는 사진에서 영상을 만듦으로써, 작업하는 과정까지 작품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고영일이 각인한 과거 속에서 ‘제주 보물찾기’를 진행하는 고경대는 단서를 찾으며 ‘제주다움’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다.

◇ 제주의 원풍경 : ‘강정효’

‘강정효’에게 ‘카메라’는 자신의 온 세계를 담는 ‘감각’을 맡고 있다. 1992년 기자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카메라와의 숙명은 그의 삶을 굳건하게 해왔다. 그는 가능한 많은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자신의 월급 전부를 필름으로 구매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카메라로 병행하다가 현재는 필름 카메라 사용이 줄었다.

한 번은 카메라를 구매할 목돈을 마련했는데, 제주촌가의 매매가와 같은 금액이었다. 그는 고민도 없이 카메라를 선택했다. 그가 삶의 안정을 위해 촌가를 선택했다면, 현재 강정효 사진작가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예술가의 넉넉하지 않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정효는 ‘기자’, ‘사진작가’ 외에 ‘등산가’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한라산 등반의 이력이 많다. 『한라산』과 함께 『제주 생태계』, 『오름』, 『제주돌』, 『제주 돌담』, 『제주 거욱대』, 『폭낭(팽나무)』에 관심을 두고 10권의 도서를 출판했다.

강정효는 <성읍새김> 전시 이전에도, ‘성읍민속마을’의 작품 촬영을 진행해 왔다. 그는 주로 대상을 사실적 묘사로 표현하며, 모노톤을 즐겨 사용한다. 그는 1990년 초반부터 2016년도까지 활발한 작업을 하면서 제주의 원형을 간직한 사진을 대량 소장하고 있다.

강정효의 모노톤 작품은 흰색, 회색의 다양한 명암,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상의 실루엣을 극명하게 나타낼 수 있으며, 명암의 농도로 빛의 방향과 효과를 주어 사실적인 풍경을 세세하게 바라보게 한다.

<성읍새김>의 작품들은 ‘성읍민속마을’의 초가와 나무를 소재로 하면서 ‘세월의 흔적’, ‘초가와 정자목’, ‘연륜’, ‘제주의 곡선’은 모노톤으로, ‘성읍 폭낭’, ‘안할망당 가는 길’의 컬러 작품도 포함하였다.

이 중에서 ‘연륜’, ‘제주의 곡선’에서는 초가 원형의 일부분을 확대하고 강조하여 표현하여 초가의 건축 구조인 흙과 나무가 지닌 자연스러움과 곡선이 두드러진다.

<성읍새김>에서 강정효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사실적 이미지를 추구한다. ‘세월의 흔적’은 초가의 담벼락에서 자라는 나무의 모습을 담았다. 이 나무는 돌 틈을 뚫고 나와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 자유로운 스케치를 하고 있다.

‘성읍민속마을’의 초가 담벼락과 돌담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자라는 나무들이 있다. 500년 이상의 정의현 역사를 품고 있는 가운데, 자연과 생존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강정효는 대상과 기법의 순수함을 기반하여 셔터를 누르고, 그의 작품은 제주 역사로 소명된다.

◇ 초가와 틈 : ‘50BELL l 오영종’

‘50BELL l 오영종’의 작품은 ‘성읍민속마을’의 색다름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낯설게 느껴지는 구도와 이미지를 통해 제주 초가 원형의 ‘탐구미’를 가질 수 있다고 봤다. 작가의 시선에서 함께 사유할 수 있는 감정을 통해 성읍민속마을의 관점이 다양해지길 바라는 것이다.

<성읍새김>에서 ‘50BELL l 오영종’의 작품은 대상을 클로즈업한 구도에서, 빛이 멈춘 자리에 나타난 명암의 형상도 응시할 수 있게 한다.

‘초가의 문’을 소재로 빛의 조형성을 담은 작품은 ‘틈’, ‘빛의 여과’, ‘드나듦’이다. 여기서 빛의 이면을 보여준 작품은 ‘빛의 여과’로 전통 한지로 바른 문의 안쪽에서 빛이 투과되어 은은함을 느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요한 너울’도 빛의 조형성을 보여주어, 평면처럼 보이는 공간을 빛을 통해 입체적 시각을 느낄 수 있다. ‘품은 풍경’은 초가의 외형적 모습을 돌담 사이 공간에서 바라보게 되는데, 이때의 빛은 태양이 모든 사물을 비출 수 있는 각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빛’은 ‘불’로 대치되어 산업과 함께 인류발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회화에서는 ‘인상파’를 중점으로 미술의 대중화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의 완성은 빛에 좌우될 정도로 ‘빛의 그림’이라고 한다.

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성읍민속마을-체험가옥’에서 ‘어둠’에 대해 제대로 보았다고 한다. 눈을 떴을 때도, 감았을 때와 같이 깜깜한 밤이 이어졌다. 이로써 ‘자연 빛’의 존재를 더욱 선명하게 느끼고 ‘인공 빛’과의 차이를 본 것이다.

제주의 초가는 돌을 쌓아 완성하고, 집의 경계는 돌담이 있다. 돌과 바람이 많다는 이유와 자연의 순리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은 ‘빈틈’이 만들어 준다.

50BELL l 오영종, ‘틈’, 87X67cm, Pigment print, 2022

‘50BELL l 오영종’의 ‘틈’ 작품은 빛을 받은 모서리와 형태에서 ‘하드에지(Hard-Edge)’를 느낄 수 있다.

하드에지 회화의 특징은 추상화가 면과 면을 명쾌하게 구분하는 윤곽을 지닌 것에서 연유되었다.

‘틈’은 사진 작품으로 ‘50BELL l 오영종’이 기하학적 추상을 표현하는 방식에 의해 하드에지의 경계로 다가간다.

빛은 이제 자연적으로 모든 공간에 자리를 잡을 수 있지만, 각도에 의해 일정 부분에만 그치고 있다. 이에 더해 그가 빛이 머물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해서, 우리는 문이 열린 쪽의 모서리 나무 부분과 손잡이에 시선을 고정하게 한다.

한편, 이 작품은 그가 체험 가옥에서 보았던 극명한 어둠을 상기 시켜 준다.

‘50BELL l 오영종’에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것은, ‘순간적 동기’이고, 누른다는 행위는 작가로서 정체성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며 ‘실질적 결단’이 된다. 작업의 주제는 재밌고, 아름답고, 의미가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는 시선, 본능, 감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사진 매체를 다시 환기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 성읍의 풍경 : ‘임종도’

현재, 표선면 성읍리는 ‘성읍1리’와 ‘성읍2리’로 나뉘어 있다. ‘성읍민속마을’은 성읍1리 구역에 있으며, 성읍민속마을의 명칭은 성읍1리마을 전체를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다. 성읍1리마을은 제주의 중산간 위치에 있으며, <정의 8경>이 있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영주산과 오름의 군락, 하천, 곶자왈의 다채로운 풍경을 ‘임종도’의 작품으로 마을 전체를 조명하여 시야를 확장하고자 한다.

‘임종도’는 16년 전부터 ‘제주 자연’을 주목하고 있다. 제주발령을 받게 된 계기로 왔으나, 제주가 그를 붙잡은 것이다. 그간 제주의 풍경에 사로잡혀 카메라와의 인연이 깊어지고, 2016년도 첫 번째 개인전을 <제주 ‘산, 바다 그리고 바람’>의 주제로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개최했다. 그는 세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통해 출품했는데, 대표적으로 ‘오름’과 ‘사려니숲’으로 제주의 자연과 풍광을 담았다.

‘임종도’의 ‘오름’ 작품은 크게 세 가지 시점으로 나뉜다.

첫째로, 오름 언저리와 정상에서 보이는 능선과 곡선을 강조한다. 오름에서 시선을 고정하게 되는 나무, 억새, 바람이 지나는 풍경이 있다. 이 시점은 올라간 오름을 직접 관찰하고 있다.

다음으로, 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한라산과 주변의 오름 군락을 찍는다. 이 작품의 특징은 ‘파노라마’로 가로형 패널을 사용하여, 한라산의 높음과 산새를 형성하는 기다란 삼각형의 구도를 최대한 담는다. 그 아래로 펼쳐진 오름 군락, 마을, 목장, 구름, 빛의 변화, 일출, 일몰 등을 품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올라갔던 오름을 직접 표현하지 않고, 주변 경관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시선이 가장 멀어진다.

마지막으로, 오름 아래에서 촬영한 작품은 오롯이 오름 전체를 각인한다. 산의 형태와 달리 오름의 부드럽고 완만한 형태를 알 수 있는 독특한 선의 느낌을 알 수 있다.

‘오름’은 여인이자 어머니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태아가 자라고 있는 만삭의 여인, 여인과 어머니의 가슴, 잘록한 허리 곡선에서 이어지는 둔부의 자태를 지녀서, 오름에서 평온함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

임종도, <오름을 품은 한라산>, 50X125cm, Pigment print, 2022

임종도의 ‘오름을 품은 한라산’ 작품은 ‘영주산’의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한라산 자락에서 잠시 쉬고 있는 구름과 그 아래로 펼쳐진 오름들을 담았다. 거대한 자연의 실루엣은 오히려 평면적인 선(line)으로 강조되어 다가온다. 한라산과 오름의 색은 수묵화에서 느낄 수 있는 농담의 변화처럼 짙은 푸름과 대기의 색으로 나타난다.

<성읍새김>에서 임종도의 영주산의 풍경은 ‘오름을 품은 한라산’, ‘억새물결’, ‘바람나무’이고, 정소암의 풍경은 ‘정소암’, ‘정소암 하늘못’으로 작품으로 전시한다.

성읍1리마을의 자연 명소를 대표하는 영주산과 정소암의 풍경은 사진으로 완성한 ‘영상’ 작품을 함께 전시하여 풍성함을 느낄 수 있으며, 성읍민속마을의 풍광을 세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의 ‘사려니숲’ 개인전에서도 10여 년 동안 사려니숲의 사계절 사진을 모아 영상작품으로 전시하여 ‘제주 자연 풍경’을 오래도록 물들 수 있는 시간을 허락했다.

임종도가 출근하지 않는 시간에 휴식보다 카메라를 들고 나섰던 길이 걱정되어, 늘 곁을 지켜준 그의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감추지 않는다. 사진은 ‘기다림’과 승부를 두게 된다. 놓칠 수 없는 작품이 곧 다가오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그 순간’을 위해 조급하고 성큼성큼 앞지를 상황이 있기 마련인데, “나는 빛을 기다리는데, 옆 사람은 나를 기다린다.”라고 말하는 임종도는 무엇도 놓치지 않고 있다. <한정희 예술 감독>

한정희의 '행복한 미술' 코너는?...

한정희의 '행복한 미술'은 다양한 기관의 전시 · 기획자 · 작품 · 작가 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문화·예술인들의 지위를 향상하면서 미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에서 연재합니다.

누구나 '행복한 삶'을 목표로 하는 것처럼, 행복을 찾는 과정에서 미술이 촉매제가 되기를 바라면서, 연재를 읽고 작품을 감상하는 계기 마련과 미술을 통해서 개인의 행복한 일상을 마주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한정희 예술 감독이 총괄 기획한 전시로는, 2022성읍1리노지문화전시회 ‘성읍새김’, 2021대포마을노지문화전시회, 2020아트페스타in제주(5th), 2019제주국제평화센터 ‘평화의꿈’ 및 'DMZ평화생명의땅', 2018제주해짓골아트페어, ICC JEJU 제주2015쇼케이스'아트&아시아', 2015서귀포예술의전당전시실개관기획전 '서귀포에살다', 2015/2016 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마련전 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기획, 전시 홍보·마케팅, 미술 연구조사, 미술 강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정희 예술 감독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미술관·박물관학과 졸업

예문사 「학예사를 위한 소통하는 박물관」 공저

제8기 제주특별자치도 축제육성위원회 위원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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