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복 어선 실종 선원 추정 시신 1구 발견...수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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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복 어선 실종 선원 추정 시신 1구 발견...수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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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선 9척·항공기 5대 투입...실종자 집중수색
해경, 기상상황 감안해 제주항 인근 수중수색 예정
지난 29일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지난 29일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종합] 제주에서 한림선적 39톤급 저인망어선 32명민호가 전복되면서 선원 7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31일 오전 10시 26분께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명민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 육상으로 인양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시신에 대한 지문감식, 유가족 확인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발견된 시신에서는 소지품도 같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명민호에는 선장 김모씨(55.서울)을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총 7명이 탑승해 있었다.

해경은 31일 표류 예측을 감안해 수색구역을 가로 24km, 세로 16.6km로 확대, 함선 9척과 항공기 5대를 이용한 실종 선원 해상 집중수색을 벌이고 있다.

육상 수색에는 해경과 제주도 등 유관기관 등 인력 총 712명이 투입돼 제주항과 주변 항포구에 대한 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해경은 현지 기상상황이 호전되면 명민호가 침몰한 제주항 방파제 인근 수중수색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지난 29일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앞서, 명민호는 지난 29일 오후 4시 3분께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약 3시간 40분만인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배의 타고 있던 외국인 선원은 29일 오후 7시 27분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부산 소재 외국인선원 관리업체인 마리나교육에 구조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해경은 29일 오후 9시 8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1.6km 해상에서 전복된 명민호를 발견, 곧장 구조대를 투입해 침몰 방지를 위한 리프트백(공기 주머니)를 설치했다.

당시 전복된 선체 안에 있던 선원들은 생존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복된 명민호 선체 내에서는 29일 오후 9시부터 30일 오전 3시 13분까지 해경 구조대원들의 타격 신호에 반응한 생존 신호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선체 내부에 있는 선원과 11차례에 걸친 통화로 명민호 선미쪽 하부 선실 내에 한국이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 있고, 나머지 한국인선원 2명은 조타실에 있지만 연락이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선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조칭와 구조 진행상황을 수시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구조대원들과 해군 구조작전팀(SSU)는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당시 풍랑경보가 발효된 사고해역에서는 강한 눈보라와 높은 파도가 일면서 선원 구조에는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대원 2명은 악천후 속에 선원 수색작업을 하다 파도에 쓸려 어깨가 탈골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단정 2척도 침수됐다.

이어 명민호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표류하다, 30일 오전 3시 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된 후 선체가 파손됐다.

좌초와 동시에 선원들은 모두 실종되고, 선원들의 생존 신호도 끊긴 것으로 나타났다.

파손된 선체 잔해물 일부는 명민호가 좌초된 인근 해안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명민호 사고 원인을 기상악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9일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A호(39톤)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29일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A호(39톤)가 전복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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