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의 실종 승선원 7명 중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낮 12시 30분께 명민호 선체 일부가 발견된 인근 해저에서 수중수색을 하던 중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하고 육상으로 인양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문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명민호 선체 인양작업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
현재 물 밖으로 나온 명민호 선체는 파손 정도가 심해 형체만 알아볼 수 있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선체 내 물을 빼는 배수작업이 끝나는대로 선체 내부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분께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약 3시간 40분만인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해상을 표류하던 명민호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서 좌초된 후 선체가 파손됐다.
명민호에는 선장 김씨을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총 7명이 탑승해 있었다.
승선원 중 한 명인 선원 김모씨(73.경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26분께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선장 김모씨(55)는 지난 3일 오전 11시 19분께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나머지 선원 5명은 실종된 상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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