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복어선 인양 선체 정밀감식...실종자 수색은 악천후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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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복어선 인양 선체 정밀감식...실종자 수색은 악천후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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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국과수 등 유관기관 합동감식
수중수색 와류 등 기상악화로 중단
지난 4일 인양된 32명민호 선체.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지난 4일 인양된 32명민호 선체.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의 실종 선원 7명 중 3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가운데, 사고 발생 8일째인 오늘(5일) 인양된 명민호 선체에 대한 정밀감식이 진행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5일 오후 1시 5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양안전심판원, 해상교통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지난 4일 인양된 명민호 선미 부분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감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양된 명민호 선미 부분은 도면상 배 전체 길이 26m 중 약 12m 정도의 크기로, 옆부분과 윗부분이 크게 파손된 상태였다.

명민호 선미 부분에는 스크루와 엔진룸 사이에 침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침실에서 실종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 선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해상수색에는 함선 12척과 단정 4척이 투입된 가운데 수색구역을 가로 46.3km, 세로 31.5km로 확대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항공기 4대도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육상수색에는 민·관·군 등 900여명이 동원돼 제주시 귀덕포구부터 김녕리까지 구간을 집중수색하고 있다.

수중수색에는 당초 잠수요원 97명(해경 69명, 해군 28명)이 투입돼 제주항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심한 와류(소용돌이)와 함께 기상이 악화되면서 중단됐다.

해경은 기상이 나아지는대로 수중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경이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 실종 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경이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톤) 실종 선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편, 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3분께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출항해 약 3시간 40분만인 오후 7시 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풍과 높은 파도로 해상을 표류하던 명민호는 지난달 30일 오전 3시 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서 좌초된 후 선체가 파손됐다.

명민호에는 선장 김씨을 비롯해 한국인 선원 4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등 총 7명이 탑승해 있었다.

승선원 중 한 명인 선원 김모씨(73.경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26분께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선장 김모씨(55)는 지난 3일 오전 11시 19분께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선원 장모씨(65.경남 사천)는 지난 4일 낮 12시 30분께 명민호 선체 일부가 발견된 인근 해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나머지 선원 4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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