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화재 사고 관련 밤샘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해경이 대성호 인양작업에 나선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0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현재 표류중인 대성호 선미부분을 인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은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를 이용해 인양할 계획으로, 오전 9시30분 서귀포항에서 출항해 오후 2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하면 해경은 아라호에 설치돼 있는 선미 트롤윈치(유압장치)를 이용해 표류중인 선미의 일부를 인양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항에서 사고해역까지의 거리는 약 124km다.
표류중인 선미 일부 부분에는 탱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선미부분에는 선원침실과 식당이 있고, 선미 앞에는 기관실과 어창이 있으며, 주요 장비들은 선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대성호를 어디로 인양할지는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경은 항공기와 함선, 해수유동 예측시스템을 이용해 수색구역을 어제(19일)보다 확대해, 항공기는 최초 신고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약 55km, 남북 약 55km를 3개 구역, 함선은 신고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약 55km, 남북 약 55km를 9개 구역으로 나눠 확대수색할 예정이다.
해경은 현재 해경, 공군, 해군 등 총 9대의 헬기와 해경, 관공선 등 총 31척의 함선이 수색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사고해역에는 강한바람과 2m의 파도가 일것으로 예상돼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현재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5명과 베트남인 6명 등 총 11명이다.
지난 19일 오전 10시 37분께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사망판정을 받은 선원 김모씨(60. 경남 사천)의 부검은 20일 오후 2시 진행된다.
한편, 실종자 가족 8명은 20일 500톤급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해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