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실종자 골든타임 '24시간'...해경 "수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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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실종자 골든타임 '24시간'...해경 "수색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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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부분 3차례 수중수색, 실종자 발견 못해"
"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 오전 4시15분쯤 소실"
불길에 휩싸인 대성호. <사진=제주해양경찰서>
불길에 휩싸인 대성호. <사진=제주해양경찰서>
19일 오전 9시40분쯤 선체가 거의 불에 타면서 뒤집힌채 물 위에 떠 있는 대성호. <사진=제주해양경찰서> ⓒ헤드라인제주
19일 오전 9시40분쯤 선체가 거의 불에 타면서 뒤집힌채 물 위에 떠 있는 대성호. <사진=제주해양경찰서> ⓒ헤드라인제주

속보=제주도 차귀도 서쪽 76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통영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화재 사고로 승선원 12명 중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은 실종자 구조 골든타임을 24시간으로 보고 총력적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제주해양경찰청 백학선 경비안전과장은 19일 제주해경청 1층 대회의실에서 대성호 화재 및 실종자 수색작업 진행상황을 첫 공식 브리핑하고, 현재 민.관.군 합동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쯤 대성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전 8시15분쯤 해경 헬기가 처음 현장에 도착할 당시에는 이미 선체 상부가 전소된 상황이었다.

이어 오전 9시20분쯤 해경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불길이 더욱 크게 확산됐다. 

해경은 "가장 먼저 도착한 헬기 항공구조요원이 인근 어선으로 내려 선체진입을 검토했으나 화염으로 인해 승선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어 도착한 해경 함정은 단정 소화포를 이용해 소화를 실시했으나 화염이 거세 접근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해경은 오전 9시40분쯤 대성호는 선체가 두동강 났으며, 전복되어 선미 부분은 표류 중이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선장 정모씨(56. 통영)를 비롯해 한국인 6명, 누옌씨(32) 등 베트남인 6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김모씨(60.경남 사천)는 의식을 잃고 해상을 표류하다 오전 10시21분쯤 헬기 수색 중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11명의 실종자는 오후 4시 현재 추가 발견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해경은 오후 1시 기준으로 해경.해군함정,민간선박 등 9이 투입돼 수색작업 중이고, 추가로 8척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기는 10대도 수색작업에 투입된 한편, 구조대원과 특공대원이 추가로 투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는 3m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이 불면서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경은 오전에 2회에 걸쳐 구조대원 3명을 선체 선미 부분에 투입해 수중 내부수색을 실시했으나 추가 승선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해역의 수온이 19∼20도 정도임을 감안할 때 생존 가능 시간은 24시간 정도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구조 골든타임에 집중적 수색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백학선 경비안전과장은 "승선원 가족들에게는 사고 이후 선주를 통해서 사고 사실을 알려 드렸고,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서 연락을 취했다"며 "국가자원을 총 동원해 실종자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통영에서 출항해 어제(18일) 오후 8시 38분 입항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선박식별장치(AIS) 수신기에 화재 어선의 신호가 오전 4시 15분까지 잡혔다가 사라진 것으로 보여 화재는 인근어선 신고시간보다 3시간 정도 앞선 오전 4시를 전후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제주>

백학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이 대성호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백학선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이 대성호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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