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1명 끝내 숨져....해경, 민.관.군 합동 수색 진행 중
[종합] 제주도 차귀도 해상에서 어선 화재가 발생, 승선원 12명 중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민.관.군 합동으로 대대적인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5분쯤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통영선적)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인근 어선 C호의 신고가 접수됐다.
대성호에는 선장 정모씨(56. 통영)를 비롯해 강모씨(53. 통영) 등 한국인 선원 6명, 누옌씨(32) 등 베트남인 선원 6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신고가 접수된 후 1시간만인 오전 8시15분쯤 해경 헬기가 처음 현장에 도착할 당시 승선원들은 보이지 않았고, 배는 선체 상부가 전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9시20분쯤 해경 경비함정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길이 이미 크게 확산돼 어선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대성호는 오전 9시40분쯤 선체가 거의 불에 타면서 전복돼, 현재 선수와 선미가 두 동강난 채 해상에 표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령되고 파고가 2~3m로 높은 악천후 속에 실종자 12명을 구조하기 위해 다이버와 특공대 등을 투입해 수중수색 2회, 수중작업 3회를 실시하고 해군, 남해어업관리단 등과 합동으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수색작업에는 해경 경비함정 8척, 항공기 1대, 헬기 5대, 해경 구조대 및 특공대원 9명, 관공서 6척, 해군 함정 2척, 해·공군 헬기 5대, 산림청 헬기 1대, 남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2척, 민간어선 3척 등이 투입됐다.
이러한 가운데, 실종자 중 1명이 가까스로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1분쯤 헬기 수색 중 해상에서 의식을 잃고 표류 중인 김모씨(60. 경남 사천)를 발견, 오전 10시37분쯤 해경단정을 통해 구조했다.
의식이나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헬기를 통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 통영에서 출항해 어제(18일) 오후 8시 38분 입항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긴급지시를 통해 해양수산부장관과 해양경찰청장, 국방부장관에 인근 해역을 운항중인 모든 선박과 가용 가능한 함정, 항공기 등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