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 통제...눈길 교통사고 잇따라...항공기 운항 차질
북극발 최강한파가 엄습한 제주지역에는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도로 곳곳에서 교통이 두절되면서 출근길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7시 현재 제주도 산지와 동부, 남부, 북부중산간, 남부중산간 지역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북부와 서부, 추자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린데다, 아침에도 강한 눈보라가 국지적으로 몰아치면서 중산간 이상 지역에서는 최고 80cm 가량의 많은 눈이 내렸다.
주요 지점별 적설량을 보면, 삼각봉이 79.2cm, 사제비 71.9cm, 영실 46.6cm를 기록했다
해안에도 눈이 수북이 쌓였다. 표선 25.3cm, 성산 21.6cm, 강정 11.9cm, 중문 11.5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내 도로에도 많은 눈이 쌓였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오전 7시 기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의 차량운행은 전면 통제되고 있다.
평화로와 남조로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첨단로와 비자림로, 서성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는 대형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하고, 소형차량은 운행이 금지되고 있다.
애조로는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체인을 감도록 하고 있다.
폭설로 인한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오전 5시 37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4시 12분쯤에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한 도로에서 눈길로 인해 승용차 3대가 충돌하는 등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거리 곳곳이 빙판으로 변하면서 길을 걷던 시민들이 눈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낙상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현재까지 낙상 14건, 교통사고 6건 발생했고, 차량 고립 3건, 가로수가 부러지거나 강풍으로 간판이 파손되는 등 총 34건의 신고가 접수돼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이틀째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2일 오전 7시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는 30여분 지연된 후 출발이 이뤄졌으나, 오전 8시를 넘어서면서 다시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활주로가 폐쇄돼 다시 무더기 결항으로 이어졌다.
앞서 21일에도 예정된 459편 중 밤 10시 기준으로 출발과 도착에서 총 150여편이 결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승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한편, 제주지역은 찬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말인 23일 아침까지도 흐리고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1일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대응 체계를 2단계로 격상해 24시간 비상체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로열선·염수분사장치 등 자동제설 장치를 가동하는 한편, 장비를 대거 투입해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이용객이 많은 5개 노선(282번, 311번, 312번, 325번, 415번)의 버스 운행을 늘렸다.<헤드라인제주>
ㅡ 서울~목포~추자~제주
ktx 해저터널의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