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최소화 방안 고민 중"...의견제출 8월 넘어갈 듯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게 될 제주특별자치도의 '의견'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조만간 입장을 어느정도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지사는 오는 27일 제주특별자치도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제2공항에 대한 '제주도 의견' 제출과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제주도는 지난 3월 국토부의 의견제출 요구와 관련해 지난 5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도민 경청회를 진행하는 한편, 각 읍면동 사무소와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도민 의견을 접수해 왔다.
이 의견 접수를 마치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출된 의견을 정리, 이달 말에는 국토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정리된 의견을 받아 본 오 지사는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에 추가적인 의견수렴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6월27일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오 지사는 국토부에 전달할 '제주도의 의견'을 어떤 내용으로 작성할지에 대해 오 지사는 "이미 전임 도정에서 단순하게(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며 "그런 단순한 의견제시가 갈등해소에 도움이 됐는지 자문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의견에 대해 △갈등해소에 도움이 되는 방식 △도민이익 두 가지를 제시했다.
고민을 이어온 오 지사는 국토부에 제출할 '제주도의 의견'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오 지사는 최근에도 성산읍을 찾아 제2공항 찬성 마을과 반대 마을 주민들을 모두 만나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는 25일에는 도내 종교지도자들과도 만나 관련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그런 만큼, 앞서 지난 6월27일 진행된 취임 1주년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오 지사가 이번에는 시민사회단체의 주민투표 요구 등 제2공항과 관련해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제주도는 국토부의 의견제출과 관련해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충분히 고심해 의견을 작성한 뒤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의견제출 시기는 8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 3월 9일부터 5월 31일 오후 6시까지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수렴 기간 동안 총 2만 5729명의 의견이 접수됐다. 제2공항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가 각각 집단적으로 서명을 받아 제출한 부분을 제외한 순수 의견제출 건수는 1500건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접수된 주요 의견은 △주민투표 실시 촉구 △지역균형과 경제발전 △일자리 창출 △기존 공항 포화 △안전 등을 위해 제2공항 건설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다.
이와 함께 △난개발 △환경 훼손 △재산피해 △군사공항화 등에 대한 우려로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접수가 이뤄진 창구는 △1~4차 도민경청회 530명 △읍면동 주민센터 접수 139명 △주민소통센터 95명 △제주도청 홈페이지 662명 △빛나는제주TV(유튜브) 114명 △우편 11명 △공항확충지원단 팩스 4명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1만 4763명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 등 8107명 △제주녹색당 1119명 △용담2동 주민 185명 등이다. <헤드라인제주>
ㅡ자치단체 6곳<삼척시,경주시, 기장군, 울진군, 울주군, 영광군>에서 국가사업(원전 유치)도
주민투표로 결정한 사례가 있다
ㅡ2공항은 제주도민의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