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귀가여성 살해 20대 남성, 첫 재판서 계획 살인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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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귀가여성 살해 20대 남성, 첫 재판서 계획 살인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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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30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강도살인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A씨(28)가 지난달 10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지난 8월 30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강도살인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A씨(28)가 지난달 10일 오후 제주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인터넷 방송물 여성 BJ에게 고가의 선물을 하느라 돈을 탕진하자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귀가하던 30대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첫 재판에서 계획 살인을 부인했다.

22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 심리로 열린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8)에 대한 첫 공판에서 A씨는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살해할 생각은 없었고, 위협해 돈을 빼앗을 목적이었다"며 "위협하는 과정에서 놀라서 찌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는 현금 1만원만 가져갔다"며 "이후 (현장에) 다시 갔을 때 휴대폰이 울려서 가져갔는데, 카드는 휴대폰케이스에 끼워져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의 부모 등 유족들은 방청석에서 재판부에 발언권을 요구하며 눈물을 흘렸다.

A씨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11월 16일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다.

한편, A씨는 지난 8월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북쪽 인근 밭에서 편의점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B씨(30대 여성)를 흉기로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범행 후 지난달 31일 오전 0시 30분께 다시 사건 현장을 방문해 시신을 은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의 주변 CCTV 등을 통한 탐문 수사 끝에 지난달 31일 밤 10시 48분께 서귀포시내 한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당초 '생계형 범죄'인 것처럼 진술했지만, 인터넷 방송물 여성 BJ에게 고가의 선물을 주며 돈을 모두 탕진하고 수천만원의 대출을 받게 되자 취객이나 약한 여성을 상대로 돈을 빼앗을 마음을 먹고 흉기를 미리 준비한 뒤, 범행 3일 전인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본인 소유의 탑차에서 숙식을 하며 계획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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