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민속오일시장 인근에서 길 가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은 3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A씨(28)에 대해 범죄의 중대성과 도주의 우려 등을 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후문에서 제주국제공항 방면으로 가는 인근 이면도로 옆 밭에서 B씨(39. 여)를 흉기로 살해하고, B씨의 신용카드와 현금 1만원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한 A씨는 지난 경찰의 탐문 수사 끝에 지난달 31일 밤 10시 48분께 서귀포시내 한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현장 주변을 배회하면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편의점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B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김재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