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귀갓길 여성 살해' 20대男, 여성BJ 선물에 돈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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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귀갓길 여성 살해' 20대男, 여성BJ 선물에 돈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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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도살인 등 혐의로 송치..."생계형 범죄 아니었다"
"여BJ에 고가 선물하느라 수천만원 대출...계획범죄"

제주에서 편의점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인터넷 방송물에 빠져 여성 BJ에게 선물을 주느라 돈을 탕진하게 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알려졌던 '생계형 범죄'와는 거리가 먼 잔혹한 계획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귀가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현금 등을 훔쳐 강도살인 및 시신은닉, 신용카드 부정사용 등 혐의로 구속된 A씨(28)를 검찰에 송치한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50분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북쪽 밭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B씨(30대 여성)를 살해해 시신을 숨기고, 현금 1만원 및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지난달 31일 밤 10시 48분께 서귀포시내 한 주차장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범행 사실을 인정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인터넷 방송물에 빠져 여성 BJ의 관심을 사려고 고가의 선물을 건네온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수천만원의 대출까지 받게 된 A씨는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되고, 취객이나 약한 여성을 상대로 돈을 빼앗을 마음을 먹고는 미리 준비한 흉기를 소지한 채 지난달 28일부터 사건 당일인 30일까지 오일장 등지를 배회하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약 5시간 뒤인 31일 오전 0시쯤 범행 장소를 다시 찾아 시신을 감추기 위해 현장을 방문, 시신을 약 5m쯤 옮기다 포기하고 현장을 떠났다.

문영근 서부경찰서장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경찰로서 이런 피해를 미리 막지 못한점에 대해 한없이 책임과 미안함을 느낀다"면서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나은 안전한 제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혹여 피해자와 관련된 근거없는 소문이 퍼지거나 명예 손상을 가하는 경우가 발생시에는 관련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치경찰 등과 함께 오일장 및 여성들이 이용하는 귀갓길 등 지역에 대해 정밀한 긴급 범죄예방 진단에 나설 예정이다.

이 진단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행정기관과 협의를 통해 가로등, CCTV 추가 확대 등 범죄예방시설을 늘리고, 여성안심 귀갓길 4곳에 대한 환경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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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2020-09-10 11:42:10 | 112.***.***.133
개또라이같은세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