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흥주점 2곳서 터졌다...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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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흥주점 2곳서 터졌다...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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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유흥주점 '14명', 제주시 유흥주점 '9명' 확진

제주에서 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서귀포시 지역 유흥주점에 이어 제주시 지역 유흥주점에서도 집단감염 상황이 발생했다. 
 
유흥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두달 만이다. 방역당국은 초비상적 차단방역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에 이어, 이번에는 제주시 연동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2곳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7월 5일 오후 8시~오전 5시)과 관련해 8일 2명의 확진자가 더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명(제주 #1284, 1289, 1296, 1297, 1298, 1307, 1308, 1313, 1314, 1315, 1318, 1319, 1325, 1326번)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1명(제주 1284번)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유흥주점 이용객은 물론 가족.지인 등으로 n차 감염전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7월 5일 오후 7시~오전 9시) 관련해서는 8일 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누적 9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번)이 확진됐다.

확진자별로 보면, 제주 1322·1329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128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325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된 해바라기 유흥주점 관련 131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326번 확진자 역시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해바라기 유흥주점 관련 130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제주 1327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7일 확진된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1312번의 지인이다.

제주 1328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워터파크 유흥주점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제주 1334번 확진자는 마른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 역학조사 결과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2개 유흥주점 이용자에 대한 일제검사가 진행 중인데, 이용자들이 그동안 일상에서 자유스러운 동선을 가져온 점을 감안하면 n차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는 매우 큰 상황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가요주점인 경우에 장소 특성상 자연 환기가 쉽지 않고, 이용자와 종사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밀폐된 장소에 체류하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이어질 위험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2곳 유흥주점의 확진자 노출일시에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어도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흥시설은 동선을 공개하더라도 신분 노출을 우려해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가족과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그대로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고 폭발적으로 확산세가 급증할 수 있는 만큼 관련 방문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유흥주점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도내 1356개소(유흥주점 776곳, 단란주점 579곳, 클럽 1곳) 유흥시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유흥시설은 업종 특성상 환기가 어려운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이용자와 종사자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어려워 코로나19 중점관리시설로 분류되고 있다. 

출입자 파악이 쉽지 않은데다 동선을 공개하더라도 신분 노출 등을 우려해 진단 검사를 꺼리면서 가족과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제주도는 보다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5월과 6월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린데 이어 유흥·단란주점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흥업소발 확진자가 추가됨에 따라 오는 11일까지 도내 전 유흥시설 업주와 직원, 임시종사자 등에 대해서 1차 검사를 완료할 것을 재차 독려하고 있다. 

7일에는 추가 공문을 통해 1차 검사 완료 후에도 2주에 한번 선제 검사를 실시할 것도 당부했다. 

제주도는 예방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오는 8월까지 실내·외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비수도권 지역 중에서 유일하게 6명으로 제한한 상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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