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이 본격 시작된 이달들어 제주여행에 나섰던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8일 하루 무려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최다 수치 기록이다.
이달 들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확진자에서는 관광객에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점이 특징이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 87명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43명(49.4%)이고, 44명(50.6%)은 다른 지역 거주자다.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후 입도 관광객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해 타 지역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48.3%(42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4명은 해외 입국자이다.
36.8%(32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사례다. 이 가운데 11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함께 여행에 나섰던 지인 등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달 신규 확진자 87명 가운데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53명으로 전체의 6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8일 발생한 확진자에서도 입도 관광객 관련 확진사례가 이어졌다.
제주 1331번 확진자는 경기도 거주자로 지난 5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 입도 다음 날부터 어지러움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최종 확진됐다.
제주 1324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거주자로 지난 6일 확진된 1302·1304번 확진자(부산시 확진자 접촉자)의 접촉자다.
제주 1333번 확진자는 경기도 김포시 거주자로 지난 4일 가조 1명과 함께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로 왔다. 입도 후인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진됐다. 함께 입도한 일행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 중이다.
제주 1335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제주 1309번의 가족이다.
관광객 확진자들의 경우 여행을 하는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제주에 내려올 때 항공편을 비롯해 숙소, 관광지, 음식점 등에 대한 이동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