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지하수 증량안 처리 '고심'...최종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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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지하수 증량안 처리 '고심'...최종 결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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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의원총회서 본회의 처리방향 결정
민주당 "상정될 경우 표결에 참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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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가 25일 오후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한진 지하수 증산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전 제주경실련이 도의회 앞에서 증산안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제353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오늘(25일) 오후 2시 제2차 본회의를 열어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의 먹는샘물용 지하수(제주퓨어워터) 취수량 증량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의회 내부에서 이의 처리방향을 놓고 막바지 협의가 진행 중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환도위는 현행 하루 100톤(한달 3000톤)의 먹는샘물용 지하수 취수량을 150톤(한달 4500톤)으로 50톤 늘려달라는 한국공항(주)의 신청안을 심의한 후 증량규모를 30톤으로 조정(하루 130톤)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또 부대의견으로 제주퓨어워터의 일반판매 지양, 항공요금 인상 자제를 비롯해 항공기 정치장 등록 확대 등의 지역사회 공헌에 나설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한진 지하수 취수량 증산안의 상임위 통과는 2013년 2월 임시회 이후 4년여만이다.

이번 환도위 심의에서는 특별한 찬반 대립이나 논쟁 없이 수정안이 의결되면서 당초 본회의 상정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상임위 통과 직후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게 일자 도의회 내부에서도 뒤늦게 크게 고심하는 모드로 바뀌었다.

상임위에서 의결한 안을 갖고 표결에 부치자는 의견과 상정 보류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다.

상임위 심사에서 원만한 의안처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본회의에서 의안이 상정될 경우 표결에는 불참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러한 방침은 '적극적 상정저지'의 차원 보다는 한발 물러선다는 '유보적' 입장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재 41명의 의원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16명, 바른정당 13명, 새누리당 5명, 교육의원 5명, 무소속 2명인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과반 출석은 성립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도의회의 선택은 상정해서 가부 결론을 내느냐, 아니면 상정 자체를 유보하느냐로 논의가 압축되고 있다.

전날(24일) 원내교섭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안처리방안을 협의했던 신관홍 의장은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오후 1시 전체 의원총회를 열어 의안 처리방향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의안 상정으로 결론이 난다면, 오후 2시 본회의에서는 지하수 증산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된다.

지하수 증산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이 의안이 어떻게 처리될지 도민사회 이목은 도의회에 집중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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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가 25일 오후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한진 지하수 증산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제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도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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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가 25일 오후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 한진 지하수 증산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제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도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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