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임시회 상정, 찬반 표결 가능성 커져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주)의 먹는샘물용 지하수(제주퓨어워터) 취수량 증량안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본회의 상정이 보류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353회 임시회 마지막날인 25일 제2차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인 오후 1시 신관홍 의장 주재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10월 임시회 이전까지는 상정을 일단 유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21일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통과한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은 일단 늦춰지게 됐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환도위에서 통과한 의안인 만큼 본회의에 부쳐 찬반 표결을 하자는 의견에서부터, 상정 자체를 보류해달라는 의견들이 다양하게 표출됐다.
이러한 가운데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입장정리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요청에 의해 일단 10월 이전까지는 상정하지 않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민주당에서 당론을 결정할 시간적 여유를 주되, 늦어도 오는 10월 임시회에서는 이 의안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민주당 당론의 찬반여부 결정과는 별개로 10월 임시회에서 이 의안의 처리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한편 환도위는 지난 21일 현행 하루 100톤(한달 3000톤)의 먹는샘물용 지하수 취수량을 150톤(한달 4500톤)으로 50톤 늘리는 내용의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증량 동의안을 심의한 후 증량규모를 30톤으로 조정(하루 130톤)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했다.
또 부대의견으로 제주퓨어워터의 일반판매 지양, 항공요금 인상 자제를 비롯해 항공기 정치장 등록 확대 등의 지역사회 공헌에 나설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한진 지하수 취수량 증산안의 상임위 통과는 2013년 2월 임시회 이후 4년여만으로, 이번 제10대 의회에서는 본회의 상정이 기정사실화돼 결과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