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려했던 '최악', 현실로"...제주도 확진자 '64명↑'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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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려했던 '최악', 현실로"...제주도 확진자 '64명↑'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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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확진자 급증, 역대 최다 기록...누적 '2142명'
지역 내 집단감염 관련 급속 확산...초.중.고교 확진자 속출
입도객發 확진도 잇따라...제주도,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종합] 광복절 연휴기간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 연휴기간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노인복지시설에서 돌파감염으로 인한 집단적 감염사태가 발생한데 이어, 최근 한 '지인 모임'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은 가족.지인간 전파는 물론 2학기 전면 등교수업에 들어간 학교 현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광복절인 15일에는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광복절 행사까지 전면 취소하며 비상적 방역 대응에 나섰으나,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광복절인 15일 확진자 수는 오후 5시 기준 64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재 접촉자 등에 대한 검사가 폭주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종 집계에서는 그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15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14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8월 확진자는 390명으로 늘었다. 

제주지역 확진자는 이번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28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11일 23명 △12일 44명 △13일 55명 △14일 39명이 확진됐다.

15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월별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15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월별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이번 확진자 '64명'은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20일로 34명이 확진된 것이 최고였다.

그런데 이번주 들어서는 지난 12일과 13일 연이어 종전 기록을 경신했고, 15일에는 폭증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이 종전 이상의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나, 이날 확진자 폭증은 집단감염 관련 감염전파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시 지역 한 또래 모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제주시 지인모임 8’)과 관련해 확진자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후 2차 감염 및 n차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30명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이 '지인모임' 관련해 학교 현장으로도 감염전파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준 제주도내 초.중.고교 학생.교사 확진자 20명 중 상당수가 이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2학기 전면등교를 시작한 학교현장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완료된 ㄱ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발생한 집단적 돌파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31명이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부분  확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해 감염되거나 입도 관광객에 의한 감염전파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258명이나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용병상 확보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자 15일 개최할 예정인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비상체제의 방역 대응에 돌입했다.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관광지 등에서는 차단방역이 강화되고 있다.  

제주도는 도민들에 대해서는 광복절 연휴기간인 14일부터 16일까지 모임 및 활동 자제를 당부하며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방역체제의 통제는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 13일 3만 9200여명, 14일에는 4만 2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관광객은 계속 밀려들고 있다.
 
◇ 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시행...'3인이상 모임 금지'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상황이 악화되자, 오는 18일 0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봉쇄 수준의 고강도 조치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는 대유행으로 인해 외출 금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적용하는 것으로 △외출은 자제하며 집에 머무르기 △출·퇴근 외 사회활동 중단 △필수 산업분야만 대면 활동 허용 등을 골자로 한다. 

4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 허용된다.  

제주도내 12개 해수욕장인 경우 전면 폐장된다.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소, 샤워탈의장 등 물놀의 편의시설 운영이 중지된다. 

해수욕장 내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밤 10시 이후 음주·취식 행위에 대한 방역단속과 수상안전관리를 지속 병행된다.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고강도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도내 유흥주점에 이어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되면서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또 대형마트나 상점 등은 밤 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독서실과 학원 등도 밤 10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다.

PC방은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되고 운영시간 동안 음식섭취가 전면 금지된다. 식당·카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멀티방, 상점, 마트 등은 밤 10시부터 운영 제한으로 바뀐다.

실외체육시설의 경우 사적모임의 인원제한이 적용되며, 스포츠경기장과 경륜·경정·경마장은 무관중 경기로 변경된다. 영화관과 공연장에서는 정규공연시설 외에는 공연이 금지되며, 밤 10시부터 운영과 이용이 모두 제한된다.  

300㎡ 이상 대형마트·상점·백화점 등은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고 판촉용 시식·시음 등과 휴식 공간(휴게실·의자 등) 이용은 모두 금지된다.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정상 운영이 허용됐던 사회복지시설의 경우에는 방문 면회가 일체 금지되며, 이용 인원의 50% 이하로 운영된다.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음식 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 인원 게시 등 기본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 및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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