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자 '64명', 빠른 폭증세...학교.학원으로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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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확진자 '64명', 빠른 폭증세...학교.학원으로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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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누적 '2142명'
초.중.고 학생에서 32명 확진...학원에서도 33명 집단감염
가정.직장 일상 속 빠른 감염전파...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종합] 광복절 연휴기간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광복절인 지난 15일 확진자 수는 '6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한 '지인 모임'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은 도내 학교 현장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학원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광복절 행사까지 전면 취소하며 비상적 방역 대응에 나섰던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하루동안 총 439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64명(제주 #2079~2142번)이 확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14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8월 확진자는 390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일평균 확진자는 '37.86명'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15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월별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15일 오후 5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월별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제주지역 확진자는 이번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28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11일 23명 △12일 44명 △13일 55명 △14일 39명 등 연일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8월 확진자에서는 10대 청소년의 발생비율이 크게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25.9%(1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가 20.0%(78명), 30대 14.9%(58명), 40대 12.3%(48명), 50대 11.8%(46명) 순이다.

이번 확진자 '64명'은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20일로 34명이 확진된 것이 최고였다.

그런데 지난주 들어서는 지난 12일과 13일 연이어 종전 기록을 경신했고, 15일에는 폭증으로 이어졌다. 이는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이 종전 이상의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나, 이날 확진자 폭증은 집단감염 관련 감염전파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이번 64명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49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4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 방문 이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명(제주 2090, 2098, 2104, 2112, 2130, 2131, 2135, 2137, 2138, 2140번)은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확진자 중 절반인 32명은 초.중.고등학교 학생.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33명은 3개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감염 사례 가운데 △28명(2079, 2080, 2082~2085, 2088, 2091, 2092, 2094, 2106~2108, 2110, 2113~2115, 2118~2121, 2123, 2124, 2126~2128, 2132, 2134번)은 신규 집단감염 사례인 가칭 ‘제주시 학원 2’△1명(2095번)은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4명(2102, 2103, 2109, 2129번)은 ‘제주시 지인모임 8’과 연관됐다. 

◇ '지인모임'發 n차 감염 확산, 누적 34명...학로 전파

특히 제주시 지역 한 또래 모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제주시 지인모임 8’)과 관련해 확진자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후 2차 감염 및 n차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 2102·2103·2109·2129번 확진자 4명은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있다.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2102번 확진자는 2017번의 접촉자로 가족 간 전파로 추정된다. 

2103번 확진자는 1971번 접촉자로 지인 간 접촉으로 확진됐다. 2109·2129번 확진자는 선행 확진자인 1971번과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34명(제주 1934, 1935, 1937, 1944, 1945, 1971, 1980, 1984, 1991, 1994, 1998, 2000, 2001, 2002, 2004, 2009, 2010, 2011, 2014, 2017, 2018, 2019, 2035, 2038, 2041, 2052, 2068, 2070, 2073 2074, 2102, 2103, 2109, 2129번)으로 늘었다.

더욱이 이 '지인모임' 관련해 학교 현장으로도 감염전파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원에서도 집단감염 발생...중학생 등 33명 확진

이날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시 소재 한 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3일 2025번 확진자가 최초 확진된 이후 14일 4명(2043, 2045, 2072, 2077번)에 이어 15일 2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받았다. 

15일 확진된 28명 중 4명은 학원 강사이고, 24명은 수강생으로 6개교에 다니는 중학생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3일과 14일 양성 판정을 받은 학원 수강생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2080·2082·2083·2085·2088·2092·2094·2107·2110·2119·2120·2121·2123·2124·2126·2128·2132·2134번 확진자는 2025번의 접촉자다. 

제주 2079번 확진자는 2077번의 접촉자, 2084번 확진자는 2025·2072번의 접촉자, 2091번 확진자는 2092번의 접촉자, 2113번 확진자는 2045번의 접촉자, 2115번 확진자는 2043번의 접촉자다. 
     
또 2106·2108·2114·2118·2127번 확진자는 2072번의 접촉자다. 

이에 따라 16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시 학원 2’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총 33명(제주 2025, 2043, 2045, 2072, 2077, 2079, 2080, 2082, 2083, 2084, 2085, 2088, 2091, 2092, 2094, 2106, 2107, 2108, 2110, 2113, 2114, 2115, 2118, 2119, 2120, 2121, 2123, 2124, 2126, 2127, 2128, 2132, 2134번)으로 집계됐다. 

◇ 지인모임-학원發 집단감염, 12개 학교 32명 무더기 확진

'지인모임'과 '학원'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15일 확진된 64명 중 절반인 32명은 도내 12개 초.중.고교 학생이거나 교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별로는 한라중 10명, 노형중 8명, 중앙중 4명, 오현고 2명, 김녕초동복분교 1명, 제주동초 1명, 인화초 1명, 하례초 1명, 신성여중 1명, 제주서중 1명, 제주여중 1명, 한림공고 1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이중 1명은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 24명은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 5명은 선행 확진자인 가족·지인 등의 접촉자, 1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19일부터 전체 등교 방침을 유보하고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부분 등교로 전환하는 학사운영 변경계획을 마련해 발표했다. 유치원과 초등 1~3학년, 고교 3학년에 한해서만 매일 등교가 이뤄진다.
 
◇ 노인보호시설 집단감염 확진자 32명째 발생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완료된 ㄱ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발생한 집단적 돌파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제주 2095번 확진자는 이 보호시설 이용자로, 선행 확진자인 1917번의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1917번이 확진된 후 진행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12일부터 격리를 진행해왔으나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재검사 받은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32명(제주 1917, 1938, 1940, 1942, 1943, 1946, 1947,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1961, 1962, 1963, 1977, 1982, 1983, 1985, 1986, 1996, 1997, 1999, 2024, 2032, 2046, 2095번)으로 늘었다. 

◇ 가정.직장 일상 속 감염전파 지속...입도객 확진자도 잇따라

여기에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해 감염되거나 입도 관광객에 의한 감염전파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2096번 확진자는 1933번의 접촉자, 2099·2100번 확진자는 2056번의 접촉자, 2101번 확진자는 2056번의 접촉자로 모두 가족 간 감염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2081번 확진자는 1926번의 직장 동료 간 감염으로 격리 중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 결과, 확진됐다.

제주 2086번 확진자는 2049번의 접촉자, 2093번 확진자는 1969번의 접촉자, 2116번 확진자는 2012번과 2067번의 접촉자, 2134번 확진자는 2064번의 접촉자로 앞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지인으로 조사됐다. 

제주 2089·2097·2111번 확진자는 2031번의 접촉자, 2122·2125번은 1969번의 접촉자, 2141번은 2131번의 접촉자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해외 방문 이력 등 외부요인에 의한 확진 사례는 5명(제주 #2087, 2105, 2136, 2139, 2142번)이다.

제주 2087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서울에서 입도한 후 서울시 마포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아 검사 결과, 확진됐다.

제주 2105번 확진자는 지난 2일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당일 입도 후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받았다.

제주 2136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15일 서울에서 입도 후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는 연락을 받고 검사 결과, 확진됐다.

제주 2139·2142번 확진자는 가족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대구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 격리 해제를 앞두고 진행한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이밖에 제주 2090·2098·2104·2112·2130·2131·2135·2137·2138· 2140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 받은 결과 확진됐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으로 이관된 사례를 제외하고 305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는 확진자 접촉 1505명, 해외입국자 281명 등 총 1786명에 이른다.  
 
현재 가용병상은 제주대학교병원 35병상, 서귀포의료원 24병상, 제주의료원 32병상, 생활치료센터 1병상 등  92병상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경우 병상 부족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병상확보와 함께 무증상 및 경증 환자 치료를 전담하는 생활치료센터 사용기간 만료에 따른 새로운 시설 물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시행...'3인이상 모임 금지'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상황이 악화되자, 오는 18일 0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봉쇄 수준의 고강도 조치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는 대유행으로 인해 외출 금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적용하는 것으로 △외출은 자제하며 집에 머무르기 △출·퇴근 외 사회활동 중단 △필수 산업분야만 대면 활동 허용 등을 골자로 한다. 

4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 허용된다.  

제주도내 12개 해수욕장인 경우 전면 폐장된다.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소, 샤워탈의장 등 물놀의 편의시설 운영이 중지된다. 

해수욕장 내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밤 10시 이후 음주·취식 행위에 대한 방역단속과 수상안전관리를 지속 병행된다.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고강도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도내 유흥주점에 이어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되면서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또 대형마트나 상점 등은 밤 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독서실과 학원 등도 밤 10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다.

PC방은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되고 운영시간 동안 음식섭취가 전면 금지된다. 식당·카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멀티방, 상점, 마트 등은 밤 10시부터 운영 제한으로 바뀐다.

실외체육시설의 경우 사적모임의 인원제한이 적용되며, 스포츠경기장과 경륜·경정·경마장은 무관중 경기로 변경된다. 영화관과 공연장에서는 정규공연시설 외에는 공연이 금지되며, 밤 10시부터 운영과 이용이 모두 제한된다.  

300㎡ 이상 대형마트·상점·백화점 등은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고 판촉용 시식·시음 등과 휴식 공간(휴게실·의자 등) 이용은 모두 금지된다.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정상 운영이 허용됐던 사회복지시설의 경우에는 방문 면회가 일체 금지되며, 이용 인원의 50% 이하로 운영된다.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음식 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 인원 게시 등 기본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 및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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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2021-08-16 15:18:49 | 211.***.***.142
2116번은 2116,2117의 접촉자라니 뭔말이요?
설명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