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무더기 발생...'지인모임'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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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무더기 발생...'지인모임'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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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 추가 확진, 누적 '2078명'...집단감염 관련 급속 확산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 30명...초.중.고교로 급속 전파
입도객發 확진도 잇따라...제주도,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종합]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면서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노인복지시설에서 돌파감염으로 인한 집단적 감염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한 '지인 모임'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은 가족.지인간 전파는 물론 2학기 전면 등교수업에 들어간 학교 현장으로까지 급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광복절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하루동안 총 361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39명(제주 #2040~2078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07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8월 확진자는 326명으로 늘었다. 

이번주 들어 제주지역 확진자는 △8월 10일 28명 △11일 23명 △12일 44명 △13일 55명 등 연일 폭증하고 있다. 지난 12일 '44명'과 13일 '55명'은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최다 기록이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일평균 확진자는 '30.29명'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15일 오후 2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15일 오후 2시 기준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월별 현황.<그래픽=원성심 기자>

이날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3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31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2040~2046, 2049, 2051, 2052, 2054, 2059~2078번) △3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2047, 2048, 2058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명(2041, 2046, 2052, 2068, 2070, 2073, 2074번)은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례로,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집단감염 관련 감염전파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7명(제주 2041, 2046, 2052, 2068, 2070, 2073, 2074번)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시 '지인모임' 집단감염 확진자 속출...누적 30명 

제주시 지역 한 또래 모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제주시 지인모임 8’)과 관련해서는 이날 하루 6명(제주 2041·2052·2068·2070·2073·2074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후 2차 감염 및 n차 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지인모임' 관련해 학교 현장으로도 감염전파가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13일 기준 제주도내 초.중.고교 학생.교사 확진자 20명 중 6명이 이 집단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시 지인모임 8’ 관련 확진자는 총 30명(제주 1934, 1935, 1937, 1944, 1945, 1971, 1980, 1984, 1991, 1994, 1998, 2000, 2001, 2002, 2004, 2009, 2010, 2011, 2014, 2017, 2018, 2019, 2035, 2038, 2041, 2052, 2068, 2070, 2073, 2074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 돌파감염...31명째 확진

제주시 지역에 소재한 ㄱ노인주간보호센터와 관련된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 2046번 확진자는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4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31명(제주 1917, 1938, 1940, 1942, 1943, 1946, 1947, 1951, 1952, 1953, 1954, 1955, 1956, 1957, 1958, 1959, 1960, 1961, 1962, 1963, 1977, 1982, 1983, 1985, 1986, 1996, 1997, 1999, 2024, 2032, 2046번)으로 늘었다.

해당 노인주간보호센터는 이용자 및 종사자 57명 중 56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돌파감염이 무더기로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자인 1917번 확진자가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긴급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머지 확진자들도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 가족.지인간 접촉, 입도객 관련 확진자도 이어져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해 감염되거나 입도객 관련 확진자도 이어졌다.

제주 2054.2065.2067.2069번은 가족 간 감염, 2075번은 직장 동료 간 감염으로 확인됐다.

또 2040.2042.2043.2044.2045.2049.2051.2059.2060.2061.2062.2063.2064.2066.2071.2072.2076.2077.2078번 확진자는 도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47번 확진자는 12일 서울에서 입도한 후 서울시 성북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아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2048번 확진자는 제주를 방문했던 경남 하동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검사받은 결과, 획진됐다.

제주 2058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제주도 여행차 입도한 관광객으로, 경북 포항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2047번 확진자도 지난 12일 여행차 입도한 관광객으로, 서울 성북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밖에 제주 #2050, 2053, 2055~2057, 2072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는데,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으로 이관된 사례를 제외하고 258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는 확진자 접촉 1096명, 해외입국자 282명 등 총 1135명에 이른다.  

◇ 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시행...'3인이상 모임 금지'

한편, 제주도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상황이 악화되자, 오는 18일 0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봉쇄 수준의 고강도 조치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는 대유행으로 인해 외출 금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적용하는 것으로 △외출은 자제하며 집에 머무르기 △출·퇴근 외 사회활동 중단 △필수 산업분야만 대면 활동 허용 등을 골자로 한다. 

4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 허용된다. 

개인 간 접촉을 유발하는 모임을 최대한 자제할 수 있도록 사적 모임, 행사, 다중이용 시설 등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에도 인원 제한을 적용받는다. 

제주도내 12개 해수욕장인 경우 폐장되며,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소, 샤워탈의장 등 물놀의 편의시설 운영이 중지된다. 

해수욕장 내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밤 10시 이후 음주·취식 행위에 대한 방역단속과 수상안전관리를 지속 병행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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