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대확산 초비상...학원.학교 확진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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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대확산 초비상...학원.학교 확진자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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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확진자 15일 '64명', 16일 '36명' 역대 최다 기록
초.중.고교 확진자 급증...학원發 40명째, 지인모임 35명째
가정.직장 일상 속 빠른 감염전파...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종합] 광복절 연휴기간 우려됐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다. 제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대유행 수준으로 크게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또래모임과 학원에서 연이어 발생한 집단감염은 도내 학교 현장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초.중.고등학교 학생.교사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광복절 행사까지 전면 취소하며 방역 대응에 나섰던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5일 하루 총 64명(제주 #2079~2142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6일에는 오후 5시 기준 36명(제주 #2143~2178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217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8월 확진자는 426명으로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일평균 확진자는 '41.29명'으로 급격히 높아졌다.

16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화. <그래픽=원성심 기자>
16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화. <그래픽=원성심 기자>

제주지역 확진자는 이번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 28명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11일 23명 △12일 44명 △13일 55명 △14일 39명 △15일 64명 등 연일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혹진자 '64명'은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20일로 34명이 확진된 것이 최고였다.

그런데 지난주 들어서는 지난 12일과 13일 연이어 종전 기록을 경신했고, 15일에는 폭증으로 이어졌다.  

8월 확진자(15일 기준)에서는 10대 청소년의 발생비율이 크게 높아진 점이 특징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25.9%(1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가 20.0%(78명), 30대 14.9%(58명), 40대 12.3%(48명), 50대 11.8%(46명) 순이다.

이번 확진자 폭증은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빠른 감염전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6일 추가 확진된 3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2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2143~2145, 2148, 2151, 2155~2158, 2160~2162, 2166~2176, 2178번) △2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2149, 2150번) △2명은 타 지역 방문자(제주 #2146, 2147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명(제주 2152~2154, 2159, 2163~2165, 2177번)은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사례다.

◇ 지인모임-학원發 집단감염, 초.중.고교 학생.교직원 확진자 급증
 
이날 확진자 가운데 8명(2155~2158, 2171, 2173~2175번)은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시 소재 한 학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제주시 학원 2')으로 인해 7명(2155~2158, 2171, 2173, 2174번)이 추가 확진됐다.

이에 따라 16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시 학원 2' 관련 확진자는 40명(제주 2025, 2043, 2045, 2072, 2077, 2079, 2080, 2082, 2083, 2084, 2085, 2088, 2091, 2092, 2094, 2106, 2107, 2108, 2110, 2113, 2114, 2115, 2118, 2119, 2120, 2121, 2123, 2124, 2126, 2127, 2128, 2132, 2134, 2155, 2156, 2157, 2158, 2171, 2173, 2174번)에 달하고 있다.

이 중 지난 15일 확진자 28명 중 학원 강사 4명을 제외한 나머지 24명은 제주시내 6개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제주시 지역 한 또래 모임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제주시 지인모임 8’)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6일 확진자 중 제주 2175번 확진자는 지인모임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35명(제주 1934, 1935, 1937, 1944, 1945, 1971, 1980, 1984, 1991, 1994, 1998, 2000, 2001, 2002, 2004, 2009, 2010, 2011, 2014, 2017, 2018, 2019, 2035, 2038, 2041, 2052, 2068, 2070, 2073, 2074, 2102, 2103, 2109, 2129, 2175번)으로 증가했다.

'지인모임'과 '학원'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15일 확진된 64명 중 절반인 32명은 도내 12개 초.중.고교 학생이거나 교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해 감염되거나 입도 관광객에 의한 감염전파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2143번 확진자는 2026번, 제주 2144번 확진자는 2050번, 제주 2145번 확진자는 2143번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2148번 확진자는 2098번, 2151번 확진자는 2047번, 2160번 확진자는 2039번, 2161번 확진자는 2122번, 2162번 확진자는 2098번의접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166번과 2167번 확진자는 1933번 및 2096번, 2168번 확진자는 2112번, 2169번 확진자는 2042번, 2170번 확진자는 2122번, 2172번 확진자는 2125번, 2176번 확진자는 2055번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제주 2146번 및 2147번 확진자는 부산시 방문자이며, 제주 2149번 및 2150번 확진자는 경기도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밖에 제주 2152~2154, 2159, 2163~2165, 2177번 확진자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 받은 결과 확진됐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6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331명으로 집계됐다. 

◇ 18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시행...'3인이상 모임 금지'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상황이 악화되자, 오는 18일 0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봉쇄 수준의 고강도 조치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는 대유행으로 인해 외출 금지 조치가 필요한 경우 적용하는 것으로 △외출은 자제하며 집에 머무르기 △출·퇴근 외 사회활동 중단 △필수 산업분야만 대면 활동 허용 등을 골자로 한다. 

4단계 격상 조치에 따라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 허용된다.  

제주도내 12개 해수욕장인 경우 전면 폐장된다. 파라솔 등 피서용품 대여소, 샤워탈의장 등 물놀의 편의시설 운영이 중지된다. 

해수욕장 내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밤 10시 이후 음주·취식 행위에 대한 방역단속과 수상안전관리를 지속 병행된다.  

이날부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고강도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도내 유흥주점에 이어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집합금지 명령이 발동되면서 영업이 전면 중단된다.

또 대형마트나 상점 등은 밤 10시 이후 영업이 제한된다. 독서실과 학원 등도 밤 10시 이후 운영을 할 수 없다.

PC방은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되고 운영시간 동안 음식섭취가 전면 금지된다. 식당·카페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밤 10시 이후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오락실, 멀티방, 상점, 마트 등은 밤 10시부터 운영 제한으로 바뀐다.

실외체육시설의 경우 사적모임의 인원제한이 적용되며, 스포츠경기장과 경륜·경정·경마장은 무관중 경기로 변경된다. 영화관과 공연장에서는 정규공연시설 외에는 공연이 금지되며, 밤 10시부터 운영과 이용이 모두 제한된다.  

300㎡ 이상 대형마트·상점·백화점 등은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고 판촉용 시식·시음 등과 휴식 공간(휴게실·의자 등) 이용은 모두 금지된다.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정상 운영이 허용됐던 사회복지시설의 경우에는 방문 면회가 일체 금지되며, 이용 인원의 50% 이하로 운영된다.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출입명부 작성 △환기와 소독 △음식 섭취 금지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 가능 인원 게시 등 기본방역수칙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처분 및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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