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유흥주점 이어 학교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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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산발적 확산...유흥주점 이어 학교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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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추가 확진, 누적 '1496명'...유흥주점 2명 추가 발생
한림공고 확진자 5명으로 늘어, '집단감염' 사례 추가
제주공항 면세점 2명 확진...입도객 관련 확진자도 이어져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가족.지인간 접촉 감염에 의해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9일 하루동안 총 250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제주 #1489~149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96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1075명, 이달 들어서는 23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별 감염경로를 보면, 서울시 확진자 접촉자 1명(제주 #1495)을 제외한 7명(제주 #1489~1494, #1496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명(제주 #1490~1494번)은 '집단 감염' 사례이고, 2명(제주 #1489, #1496번)은 개별 사례다. 

거주지별로는 6명은 제주도민, 2명(제주 #1495번, #1496번)은 서울 거주자다.  

이번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유흥주점과 관련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고등학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20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0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유흥주점 관련 2명 추가 확진

제주 1490번과 1494번 확진자는 유흥주점 집단 감염 사례와 연관돼 있으며 2명 모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1490번 확진자는 제주 141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제주시 유흥주점 3(파티24)’ 집단 감염 관련자다. 이 확진자는 파티24 방문 이력이 있는 141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3일부터 자가 격리를 해왔다.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 

이번 추가 확진으로 파티24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제주 1399, 1417, 1418, 1419, 1422, 1423, 1426, 1427, 1428, 1429, 1431, 1432, 1433, 1441, 1443, 1455, 1464, 1490번)으로 늘었다.

제주 1494번 확진자는 제주 13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제주시 유흥주점 2(워터파크·괌 유흥주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동선이 공개된 워터파크 유흥주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지난 8일부터 격리를 하던 중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이번에 1명 추가되면서 총 27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 1353, 1355, 1356, 1357, 1358, 1363, 1364, 1366, 1368, 1370, 1378, 1381, 1398, 1401, 1403, 1414, 1421, 1494번)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도내 유흥주점과 관련한 확진자는 20일 현재 △서귀포시 유흥주점 관련(해바라기 가요주점) 17명 △제주시 유흥주점 2 관련(워터파크·괌 유흥주점) 27명 △제주시 유흥주점 3 관련(파티24) 18명 △기타 유흥주점 종사자 선제 검사를 통해 2명 등 총 64명으로 늘었다.
 
이는 7월 확진자(231명)의 27.7%를 차지하는 규모다. 

◇ 고교생 3명 추가 확진, '집단감염' 사례로 추가

제주도내 고교에서도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제주시 고등학교’집단 감염 사례도 생겨났다. 

한림공업고등학교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8일에 이어 19일에도 2학년 학생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20일 현재 한림공고에서는 총 323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됐는데, 5명의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318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한림공고와 관련해서는 학생 98명, 교직원 7명 등 총 105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491번·1492번·1493번 확진자는 제주 1477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이들은 ‘제주시 고등학교’ 집단 감염 관련 첫 확진자인 1477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 

앞서 1477번은 경기도 부천시 3182번 확진자와 지난 11일 동선이 겹친다는 통보를 받고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현재까지 ‘제주시 고등학교’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 대정고등학교 1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이날 대정고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78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는데, 다행히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중앙고등학교에서는 18일 교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생 55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긴급 검사를 받았는데, 이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학교현장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관련해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 입도객, 가족.지인간 접촉 확진자 이어져

입도객 확진과 더불어, 가족과 지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1496번 확진자는 서울시 거주자로 1467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15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는데, 제주 여행 중 1467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접촉자 통보를 받고 17일부터 시설 격리를 해왔다.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 중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제주 1495번 확진자는 서울시 거주자로, 지난 14일 제주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입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 서울 강남구 4018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제주에 머물던 중 서울시 강남구 4018번 접촉자로 통보를 받고 16일부터 시설 격리를 해왔더,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 중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1489번과 1496번 확진자는 개별 사례로 조사됐다.   

제주 1489번 확진자는 제주 1483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 지인이 1483 확진자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자들에 대해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확진자 방문 PC방 추가 동선 공개

이러한 가운데, 이번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확진자가 제주시 삼도일동 소재 황제피시방(PC방)에 머물렀던 사실이 확인돼 동선 정보가 추가 공개됐다. 

이 피시방에는 지난 9일, 12일, 13일에 확진자가 수 시간씩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노출시간에 해당 피시방 방문자는 코로나19 증상과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고스트캐슬피시방에도 확진자가 14일부터 17일까지 수 시간씩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나 방문자에 대한 일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지역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는 제주도청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 JDC 공항면세점 근무자 2명 연이어 확진

이와함께,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 중인 제주공항 내국인 면세점에서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1명의 근무자가 연이어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했던 매장을 긴급 폐쇄하고 방역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매장과 인접한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등 총 3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중 9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한편, 20일 오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부산시 이관 19명을 제외하고 13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924명 및 해외입국자 349명 등 총 1273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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