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강정정수장 제외한 16곳 정수장 조사 '유충' 미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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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강정정수장 제외한 16곳 정수장 조사 '유충' 미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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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영상강유역환경청, 급.배수계통 합동조사 결과
“강정정수장은 유충 유입차단 조치작업 진행 중"
정수장에서 유충발생 관련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헤드라인제주
정수장에서 유충발생 관련 조사를 하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제주 서귀포시 지역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 불안감이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강정 정수장을 제외한 16곳의 정수장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24일 오전 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행정부지사 주재 제주 수돗물 유출 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이날 회의는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 환경부 및 관계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는데,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강정정수장을 제외한 도내 정수장 16곳에 대한 청결상태 조사결과가 공유됐다.

조사 결과 유충 등 소형생물이 없는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합동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는 정수장 급‧배수계통 내 소형생물 서식 및 청결 상태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점검 대상은 강정정수장 운영 조건과 유사한 공정이나 계통을 갖고 있는 도련‧별도봉‧어승생‧오라‧월산 정수장을 비롯해, 남원‧서광‧애월‧유수암‧추자‧조천‧금악‧한림‧구좌‧토평‧회수 정수장 등이다.

제주도는 앞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강정정수장 조기 정상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관은 지난 18일부터 강정정수장 주변 취수탑 조사와 정수장 유출부에 거름망 설치, 정수장 계통 배수지 유입관에 차단망 설치 등 유충 유입차단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유충 등 소형생물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정수장의 물은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며 “앞으로는 강정정수장 계통 유입차단 조치에 집중해 물 사용 정상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서귀포시 지역의 유충 발생원인은 하천에서 서식하던 유충이 태풍과 집중호우 때 강정천 표류수가 정수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충 발생 첫 신고가 이뤄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 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상악화 때 표류수에 유충이 함께 유입돼 번식된 것으로 추정됐다.

평상시 용천수만 수원으로 활용된 강정 정수장에 최근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 강정천 표류수가 유입되면서 하천에서 서식하는 유충 등이 유입·번식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평소 건천인 강정천 상류가 태풍이 지나간 9월 이후 최근까지 계속 물이 흐르고 있고, 현장 조사에서 강정천 상류 웅덩이에서 깔따구 유충 서식이 확인됐다. 

강정정수장은 강정 수원지의 용천수에서만 물을 끌어올려 정수한 뒤 각 가정에 공급하는데, 최근 강정천 상류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들이 수원지까지 흘러오고, 이 유충이 용천수와 함께 수원지로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이번 유충 사태로 제주도는 지난 20일부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정수장에서 유충발생 관련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헤드라인제주
정수장에서 유충발생 관련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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