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갑, 한시름 놓은 민주당...'시끌' 국힘, 무소속 사퇴로 힘 얻을까
제주시을, 민주당 독주 '조용한 선거' 언제까지?...비판도 논쟁도 없다
서귀포시, 민주 vs 국힘 치열한 접전...어느 쪽도 안심 못한다
오는 4월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제주지역 총선 분위기는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제주시 지역은 정당별 공천자 결정 후 오히려 분위기가 크게 가라 앉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점차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누가 출마하는지, 후보자 이름도 정확히 모르겠다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후보들은 여느 선거때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정도는 다르다. 선거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이러한 분위기는 공천자 결정과정의 잡음 등의 문제도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판세 흐름이 '접전'이 아니라, 격차가 큰 '강-약'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 갑과 을지역의 2~3위권 후보들은 식어있는 선거 열기를 끌어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지역은 다르다. 불 붙은 거대 양당의 맞대결 열기가 뜨겁다.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기관에 따라 접전 또는 오차범위 밖 격차로 제시되고 있으나, 어쨌든 본선 레이스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제주시갑, 2파전으로 압축...'무소속 사퇴', 흐름 바꿀 수 있을까
더불어민주당(문대림)과 국민의힘(고광철), 무소속(김영진) 3파전으로 전개되던 제주시 갑 선거구는 본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김영진 후보의 전격 사퇴로 2파전으로 압축됐다. 거대 양당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된 것이다.
김 후보의 사퇴는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에게는 어쨌든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의 고광철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던 김 후보가 사퇴하면서, 제주도당은 전략공천 이후 이어져 온 파열음 및 내부 분열을 수습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고 후보 선거 지원 및 국민의힘 복당 여부는 좀 더 고민할 것이라고 했으나, 사실상 그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서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유권자의 높은 기대 치에 각별히 주목하고자 한다"며 "배신과 모략, 위선 등으로 점철된 권력 지향형 인사보다는 참신한 인물을 도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한 것은 고 후보 지원 및 복당을 염두에 둔 계산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김 후보가 고 후보를 지원한다고 해서, 현재의 판세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여론 흐름을 볼 때, 시간적 촉박함이 크기 때문이다. 이제 선거가 불과 20일, 사전투표(4월 5~6일)까지는 불과 2주 가량 남아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가 2~3위권과 큰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JIBS·미디어제주·제민일보·뉴스1 제주본부의 리얼미터 의뢰 조사에서는 문대림 56.7%, 고광철 22.7%, 김영진 11.8%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고 후보간 격차는 무려 34.0%p.
당선 가능성은 문대림 58.6%, 고광철 11.7%, 김영진 6.9%로 나타났다.(관련기사 참조)
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의뢰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이어졌다. 문대림 후보가 54%로, 고광철 후보(21%)를 33%p차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후보는 10%로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문대림 61%, 고광철 13%.(관련기사 참조)
이러한 판세 흐름을 보면, 이변이 없는 한 문대림 후보가 독주체제 굳히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후보 경선 과정에서 현역인 송재호 의원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히며 본선에 진출한 문 후보 입장에서는 "지나쳤다"는 당내 비판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며 한시름을 놓게 됐다다. 자력으로도 당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송 의원과의 '원팀' 구성에 대한 부담도 사라졌다.
반면, 고광철 후보는 그야말로 '시간 싸움'이다. 전략공천이 발표된 후 일주일을 허비하고, 지난 12일에야 제주에 내려와 출마 선언을 하며 '늦깎이' 선거운동에 돌입한 고광철 후보에게 남은 시간은 단 보름이다. 사전투표 전까지는 인지도를 최대한 끌어올린다 하더라도 판세 뒤집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고 후보입장에서는 단순히 흐름을 바꿔놓는 것뿐만 아니라, 막판 '대이변'을 위한 큰 건의 변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제주시 을, 대세론 속 비판도 논쟁도 없는 '조용한 선거'...반전카드는?
제주시을 선거구는 이번 총선 레이스에서 이렇다할 변곡점 없이 '조용한 선거'가 이어지고 있다. 현역의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독주체제의 대세론이 점차 굳혀가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가 뛰고 있으나, 김한규 후보와의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JIBS·미디어제주·제민일보·뉴스1 제주본부의 리얼미터 의뢰 조사에서는 김한규 후보가 57.5%로, 김승욱 후보(28.1%)를 29.4%p차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순아 후보의 지지도는 3.2%로 조사됐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김한규 61.7%, 김승욱 19.2%, 강순아 2.6%로 나타났다. 1~2위 후보간 격차는 42.5%p. (관련기사 참조)
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의뢰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커졌다. 김한규 후보의 지지도는 61%로,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24%)를 37%p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순아 후보의 지지도는 3%.
당선 가능성에서도 김한규 후보는 68%로, 김승욱 후보(12%)와의 격차를 56%p까지 벌렸다.(관련 기사 참조)
이 지역 선거전의 가장 큰 특징은 좀처럼 선거분위기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물론 현역인 김한규 후보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만들어진 셈이다.
그러나 유권자에서 선거 무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자칫 투표율 저조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선거 분위기가 뜨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점도 있지만, 도전자들의 움직임이 예상 외로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비판'과 '논쟁'이 실종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역의원은 그렇다 하더라도, 도전자인 김승욱 후보나 강순아 후보 모두 현역의원에 대한 날선 비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제각각 정책에 대한 단발성 발표만 이어질 뿐이다.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쟁점 이슈를 만들어내며 선거 흐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선제적이고 공세적인 이슈 제기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쟁점 없고, 논쟁 없는 선거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 검증 시도도 매우 약하다.
'조용한 선거' 분위기에 묻혀, 도전자들의 존재감마저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게 평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이나 녹색정의당 모두 판세를 뒤집기 위한 반전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 서귀포시, 치열한 접전...여론조사 결과 따라 희비...누가 최종 웃을까
서귀포시 선거구는 도내 3개 선거구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3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정치교체를 들고 나온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무소속 임형문 후보도 가세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경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고기철 후보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경선 등을 통해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 컨벤션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위성곤 후보의 견고한 지지층을 넘어서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론조사 결과마다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어떤 것은 초박빙 접전, 또 다른 조사에서는 격차를 벌리며 위 후보가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JIBS·미디어제주·제민일보·뉴스1 제주본부의 리얼미터 의뢰 조사에서는 위성곤 후보 48.1%, 고기철 후보 43.4%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4.3%p) 내인 4.7%p에 불과했다. 임형문 후보는 1.7%의 지지율을 보였다.
당선 가능성은 위성곤 후보 50.2%, 고기철 후보 33.0%로 조사됐다. (관련기사 참조)
반면, 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의소리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의뢰 조사에서는 앞선 결과와는 상이한 판세 흐름이 제시됐다. 위성곤 후보 54%, 고기철 후보 37%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4.0%p) 밖인 17%p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임형문 후보의 지지도는 1%.
당선 가능성에서도 위성곤 후보 62%, 고기철 후보 23%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39%p로 벌어졌다. (관련기사 참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두 후보진영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마지막 본선 레이스에서는 미세한 변수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느 쪽도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누가 최종 당선의 영예를 안을지, 제주사회 관심은 서귀포시로 쏠리고 있다.
◆ 제주도 3석 배분, 이번에는?
한편, 이번 총선은 전국적으로 정부.여당 지원론과 견제론이라는 프레임 대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3석이 어떻게 배분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역대 제주지역 총선 결과를 보면,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신한국당이 3석을 모두 거머쥐었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1석, 새천년민주당 2석으로 배분됐다.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에 이르기까지 5회 연속 더불어민주당(종전 열린우리당 등 포함)이 3개 선거구에서 모두 '싹쓸이'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6회 연속 승리를 목표로 하는 더불어민주당과, 20년 만의 의석 확보를 노리는 국민의힘, 그리고 녹색정의당이 가세한 가운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ㅡ북한 핵 탄두 2발 쏘았지..
ㅡ한발.강정해군기지에 명중 자랑하던데....
ㅡ또 한발은 2공항이겠지
제주2공항,, 핵 시설한다
한기호 국힘 북핵특위 위원장이 주최한 ‘북핵위기 대응 세미나’ 내용*
ㅡ제주도에 향후 핵 전력을 운용할 전략군
ㅡ 해병 제3사단을 창설하고
ㅡ기지 방어사령부
ㅡ스텔스 비행단
ㅡ 제2미사일사령부
ㅡ 제2잠수함사령부
ㅡ제2기동함대사령부 등을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