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철 후보 지원-복당 여부는 좀 더 고민할 것"
국민의힘의 4.10총선 제주시갑 선거구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진 예비후보가 사퇴했다.
김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일정을 지금 이 시점에서 매듭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결국 거대 정당이 양분한 한국 정치의 견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라며 "도민과 유권자가 승리하는 선거, 제주의 정치 시스템을 바꾸는 선거, 변화를 향한 의지가 관철되는 선거를 기대하신 분들에게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선거사 초유의 사태인 집권 여당 후보 '보류' 결정을 접한 이후 저는 참으로 난감하고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존경하는 지역주민과 유권자로부터 수많은 원망과 질책, 기대와 응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무엇보다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의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합께 하자는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며 "그래서 저는 제22대 총선에 따른 일정을 지금 이 시점에서 매듭짓고자 한다. 정치 입문 시기부터 늘 강조해 온 '건강한 보수의 재건'을 위한 투혼의 의미로 저는 기꺼이 불쏘시개가 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는 별도로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유권자의 높은 기대 치에 각별히 주목하고자 한다"며 "1975년 생 고광철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도민과 유권자의 뜻이 이미 세대교체를 향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1967년 생인 김영진과 1965년 생인 문대림은 더 이상 개혁 의 주체가 아니라 개혁의 대상이라는, 매우 직접적인 경고라고 생각한다"라며 "배신과 모략, 위선 등으로 점철된 권력 지향형 인사보다는 참신한 인물을 도민들이 원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는, 제주정치 보수의 심장인 국민의힘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을 역임했던 신분으로써 향후의 선거 과정을 내밀히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출마 선언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 경제는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지만 제주경제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개선책 또한 현재 시 점에서 판단할 때 매우 요원한 상태"라며 "비록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반드시 이 난국을 타개함으로써 청춘들 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생성되는 제주, 따뜻한 노후가 보장되는 제주 더 나은 삶을 향한 새로운 꿈으로 넘쳐나는 제주가 조속한 시일 내 반드 시 도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사퇴 여부와 관련해 국민의힘 고광철 예비후보와의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 "한번 만나 긴 대화 하지 않았지만, 제주 처한 현실에 대해서 나름대로 작지만 공감했다"고 답했다.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고 후보를 도울지 여부에 대해서는 "중앙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면서도 "좀 더 고민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고 후보의 정치적)가치가 저와 일맥상통해야 하는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장동혁 사무총장이 (제주를 찾은 자리에서 저의)복당은 가능하다는 말을 했다"라며 "더 고민하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