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큰 차질...제주도, 24시간 비상진료체계 가동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제주에서는 전체 전공의 중 76%가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결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보다도 집단행동 참여자는 더 늘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을 비롯해 제주한라병원, 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 등 6개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 141명 중 이날 출근한 전공의는 24%인 34명에 불과했다.
75.9%인 107명이 무단 결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근자 중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7명(전체 68.8%)에 달한다.
병원별로 보면,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의료 공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병원의 전공의 95명(파견 전공의 20명 포함) 중 71명(파견 1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부분 출근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날 응급실과 수술실, 병동 등에서 근무하는 의사 인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라병원은 35명(파견 22명 포함) 중 27명이 출근하지 않았는데, 병원 소속의 전공의(13명)에서는 1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병원측은 소속 전공의 사직서는 모두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서귀포의료 3명과 한마음병원 3명, 중앙병원 3명은 모두 육지부 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로 나타났는데, 이들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병원은 파견 전공의 2명 중 1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난 20일 지자체 관리대상 수련병원(서귀포의료원, 한마음병원, 중앙병원, 한국병원)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무단 결근한 10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 명령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현지 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점검 매뉴얼 및 의료법 규정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21일 재방문을 통해 업무개시 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한 후 부재 시에는 ‘업무개시 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징구해 보건복지부로 결과를 송부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실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또 의사 집단행동 기간 중 도민의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 운영 현황을 응급의료정보시스템(http://portal.nemc.or.kr)등을 통해 23일부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전공의 집단행동 등으로 도내 응급의료기관 등에서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며 “제한된 인력으로 긴급상황 대응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중증·응급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제주대병원, 한라병원)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경증·비응급환자는 가까운 동네 병·의원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도 119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초비상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당장 2일안 복귀안하면 면허정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