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최강한파로 인해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이틀째 대설과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눈길 교통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시내 거리에도 눈이 쌓이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날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됐던 제주국제공항은 24일 아침 다행히 항공기 운항은 다행스럽게 재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는 대설경보, 이외 제주도 전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밤사이 강한 눈보라가 이어지면서 눈이 수북이 쌓였다.

24일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을 보면, 사제비 일대에 48.5c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어리목 42.5cm, 삼각봉 26.5cm를 기록했다. 또 한남 14.3cm, 가시리 12.0cm, 산천단 13.0cm, 그리고 해안지역에서도 표선 9.8cm, 성산 8.5cm, 중문 5.5cm 안덕화순 3.9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재개됐으나...대부분 지연 '혼잡'

전날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던 제주국제공항에는 24일 바람의 강도가 차츰 약해지면서 항공기 운항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오전 7시25분 출발 예정이던 김포행 진에어 LJ554편이 30분 늦은 7시56분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활주로 이착륙이 재개됐다. 그러나 항공기 연결관계 등으로 인해 대부분 항공편에서 무더기 지연이 이어지면서 큰 혼잡이 예상된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제주공항에 온종일 강한 눈보라가 휘몰아치면서 이날 예정됐던 총 458편 가운데 93% 해당하는 423편이 결항됐다. 이로 인해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 1100도로, 5.16도로, 첨단로 등 전면 통제

이틀째 대설로 인한 도로 통제 구역도 늘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1100도로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는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번영로와 평화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등에서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 빙판길 교통사고, 보행자 낙상 잇따라

빙판길 교통사고 등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폭설 등 관련 피해 신고는 46건으로 집계됐다.

23일 퇴근시간대 눈길 사고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져 부상을 입은 보행자 낙상사고도 18건 접수됐다. 눈길에 차량에 고립돼 도움일 요청한 신고도 4건 있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25일 오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낮(12~15시)부터 해안지역의 눈은 차차 약해지며 비로 내리겠고, 중산간에는 비 또는 눈, 산지에는 눈이 내리겠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윤철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