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 소방시설 결함 반년째 방치하다 수습 나선 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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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경기장 소방시설 결함 반년째 방치하다 수습 나선 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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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긴급 예비비 7억 요청, 상반기 내 복구 추진  

대규모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소방시설에 결함이 있는 것을 알고도 반년째 방치하다 논란이 일자 서귀포시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소방시설 정비를 위해 긴급하게 예비비 7억원을 제주도에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긴급하게 예비비를 요청한 이유는 제주월드컵경기장 지하2층 소방설비 가운데 전기화재 진압용 특수가스가 오작동으로 모두 방출이 되었지만 이를 대처하기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고, 전기실에 화재 발생할 경우 초기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도 도민의 안전확보의 필요성 및 시급성에 공감하며 예비비  집행에 긍정적 의견이 제시됨에 따라 서귀포시는 지난 17일 제주도에 예비비 7억원을 긴급 요청했다.

서귀포시는 예산이 확보되면 빠른 시일내에 정비하는 한편, 시설 정비가 이뤄질 때까지 화재 감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설 정비가 완료되기 전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서도 대처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8월 제주월드컵경기장 지하 전기실에서 소방시설에 문제가 발생, 서귀포소방서는 자동소화설비를 조속히 정비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서귀포시에 보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정비예산 7억원을 한푼도 편성하지 않은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서귀포시가 월드컵 경기장 소방시설의 대규모 결함을 알고도 예산편성조차 하지 않고 반년째 방치했다고 한다"면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또 "작년 10월 시민들을 분노케 했던 서귀포시 K-POP 축제의 엉터리, 부실 논란에 이은 오작동 시정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공교롭게도 그 축제를 개최했던 장소도 이곳 제주 월드컵경기장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이번 일로 시민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서귀포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무엇보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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