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결론은?..."존치" 50.8% vs "폐지"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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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결론은?..."존치" 50.8% vs "폐지"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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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 "축제 유지 속 근본적 변화.개선" 권고
"획기적 변화 필요"...제주시, 조만간 '축제 유지' 공식 발표할 듯
제주들불축제.
제주들불축제.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제주들불축제'가 '불' 없는 행사가 반복되면서 존폐 논란이 확산됨에 따라 마련된 숙의형 공론 결과 축제는 존치하되, 획기적 변화와 개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실상 '불 없는' 축제를 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읽힌다.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26일 오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지난 19일 진행됐던 원탁회의 최종 결과 및 권고안을 발표했다.

결론은 불축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근본적 변화와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지난 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제주들불축제 존폐 및 대안에 대한 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1.6%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유보적 입장은 11.7%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19일 이뤄진 원탁회의에서는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했으나, 찬반이 팽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결과 들불축제 유지 의견은 50.8%, 폐지 의견 41.2%, 유보 의견 8%였다. 

위원회는 제주시당국에 이번 원탁회의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권고했다. 사실상 축제를 '유지'하라는 권고이다.

위원회는 축제 유지를 촉구하면서도, “제주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지키며 생태·환경·도민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변화를 추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기후위기 시대, 도민과 관광객의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이러한 시대적 전환에 둔감할 수밖에 없었던 ‘관 주도 추진’, ‘보여주기식 축제 기획’에 대해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권범 위원장은 "참여단의 최종 숙의 결과는 오름불놓기가 테마인 제주들불축제가 ‘생태적 가치’를 중심으로 ‘도민참여’에 기반을 둔 ‘제주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제주들불축제는 그 기획과 운영에 있어서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전환’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축제 기획과 운영에서 실질적인 주민참여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들불축제 존폐 논란은 지난 3월 개최된 들불축제가 국가적 산불위기로 인해 '불'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한 것이 발단이 됐다. 

각종 공연 및 줄다리기, 듬돌들기 등과 같은 경연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불'이 빠진 '반쪽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의미를 강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불' 없는 들불축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종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데 있다. 지난해에도 육지부 산불 재난상황으로 인해 들불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1997년 처음 축제가 시작된 후 산불위험과 강풍, 코로나19 등으로 축제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사례는 8차례에 이른다. 이중 3번은 '불' 없는 축제로 진행됐다.

축제 존폐 논란의 한 축은 '개최 시기'와 관련된 문제이다. 매해 3월 경칩이 속한 주말에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3월부터는 봄철 산불대책이 추진되는 기간인데다 실제 산불 발생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월 축제'를 다시 원래 취지에 맞게 음력 1월15일 정월대보름에 맞춰 여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제주도가 추진하는 기후 변화시대 탄소없는 섬 정책과 맞지 않은 축제라는 점도 존폐 논란을 달아오르게 한다.

불 놓는 면적만 축구장 40여개 면적인 38만㎡에 이르고, 불을 지피는 과정에서 쏟아붙는 기름 양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오름 불놓기를 위해 연출되는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화약도 수천 kg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숙의공론을 통해 전면적 변화.개선을 전제로 한 축제 존치 권고가 나오면서, 제주시 당국은 조만간 이에 대한 수용여부를 담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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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눈 2023-09-27 10:32:22 | 1.***.***.136
들불축제 영원히 접는게 답입니다
들불축제 불놓키가 뭐 도민들 건강 좋은차와 집 재물재화를 주나요 그야말로 소가 웃을일 한심합니다
수많은 공직자들 그리고 할일없는 분들가 먹고마시고 오가는 차량들 매연에 교통체중 이건 아닙니다
앞으로 이섬에 1,000여명 이상 모든행사 다접어야 한다

도민 2023-09-27 09:03:03 | 211.***.***.154
2공항 여론조사 결과도 무시하는 도청 물러가라

ㅇ 리얼미터ㅡ23년 5월
- 제2공항 건설: 찬성 43.1%, 반대 49.2%, 잘모름 7.7%
ㅇ 한국리서치ㅡ23년 6월
- 제2공항 건설: 찬성 43.7%, 반대 50.9%, 모름/무응답 5.4%
ㅇ 한국갤럽ㅡ23년 7월
- 제2공항 건설: 찬성 41.1%, 반대 53.2%, 모름/무응답 5.7%
- 주민투표 실시: 동의 76.6%, 부동의 20.7%, 모름/무응답 2.7%
- 공항 확충방안: 현공항 확충 52.2%, 제2공항 건설 30.2%, 정석비행장 활용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