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재외동포청 소재지 '인천으로'...제주도 존치 실패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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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 재외동포청 소재지 '인천으로'...제주도 존치 실패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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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본청은 인천-민원실은 광화문' 공식 발표
"도민 자존심 짓밟는..." 반발...제주도정 대응력도 도마
재외동포청의 소재지가 인천으로 결정됐다. 사진은 재외동포청의 제주 존속을 촉구하는 범도민운동본부 집회 모습.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재외동포청'의 소재지는 인천광역시로 결정났다. 

제주도 혁신도시(서귀포시)에 소재한 재외동포재단을 모체로 해 승격한 조직임에도 소재지가 타 지자체로 넘어가면서 제주사회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외교부는 오는 6월 5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의 소재지와 관련해서 본청을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번 결정은 국민의힘과 세 차례에 걸친 당정협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의 편의성·접근성, 업무효율성, 지방균형발전, 행정조직의 일관성, 소재지 상징성 등에서 재외동포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과 인천 두 지역으로 후보지를 압축해 최적의 입지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제주도는 처음부터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에서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강력한 유치활동을 전개해 온 ’재외동포청 제주 서귀포 사수 범도민운동본부‘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최근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서귀포에 있는 재외동포재단을 청으로 승격시키며 수도권으로 빼앗아 가는 것은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다"면서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재외동포청의 서귀포시 존속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제주도를 제외한채 소재지를 검토해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의 후폭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재외동포청 유치활동과 관련해 제주도정의 대응력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재외동포청 유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재외동포재단 이상의 공공기관들이 많이 혁신도시로 올 수 있다면 이러한 문제도 함께 의논해 볼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에 상응하는 기관 유치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다른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 전에 이미 재외동포청이 물건너 가면서 이 전략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새로운 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재외동포청을 존치를 주장함 속에서 새로운 공공기관 유치 카드를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하는데, 재외동포청을 너무 쉽게 내어주면서 제대로 된 협의조차 하지 못하는 결과로 귀결됐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범도민운동본부는 "나는 참새 잡으려 하지 마시고 잡은 꿩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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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3-05-09 21:34:40 | 118.***.***.118
도민이 몰아낸거지,,,
유치성공해도 위치가 맘에 안들면 언제 원했냐며 반대투쟁할게 뻔하지,,,
균형발전같은소리 하지마라.
2공항이 성산이라는 이유로 반대여론이 높은 수준낮은 섬지기들이여,,,
농사나 짓고 고기나 잡으며 더봄ㄹ어썩은 민주당 똥고향기나 맡으며 행복하세여~

변방에 우짖는 2023-05-09 10:34:46 | 59.***.***.182
차라리 전라도랑 톰합해라 도세가 약한께 맨날 당하지라
우덜이 힘써주면 돼는데


이미래 2023-05-08 20:09:40 | 211.***.***.225
인천에 들어서면 전부 들어와야지 민원실은 서울에 만든다는게 온전히 인천에 두고 싶지는 않나보군요. 양쪽에서 업무가이뤄져야만 허는이유가 있는거겠죠..

무능 2023-05-08 18:17:27 | 175.***.***.190
오 지사는 뭐라도 할 건고? 더 큰 기관 유치하기 위해서 가만히 있었던 거라고 할 건가. 아니면 국힘 때문에ㅜ인되었다고 할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