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 '강풍', '대설특보'...도로 곳곳 '결빙'
[종합] 북극발 최강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틀째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8일 오전 제주도 산간지역은 한파경보와 대설경보, 제주도 산간과 북부지역(제주시권), 동부지역은 대설경보, 이외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아침 최저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라산 윗세오름은 -16.2℃를 기록했으며, 서귀포시 -3.4℃, 성산 -3.8℃, 고산 -2.6℃로 나타났다.
제주도산지에 한파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기온이 어제보다 낮아 추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낮 기온도 -1도 내외로 떨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 -8도 내외로 매우 추울 것으로 전망돼,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7일 새벽부터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한 강한 눈보라는 이틀째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다.
8일 오전 8시 기준 누적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어리목 31.1cm, 산천단 21.0cm, 표선 22.9cm, 성산 16.6cm, 추자도 9.4cm, 유수암 7.8cm, 수산 9.2cm를 기록했다.
또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제주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있다.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면서 이날도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오전 8시까지 출발과 도착편에서 22여편이 결항됐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를 비롯해,저시정 및 강풍, 대설특보가 발효중이어서 항공기 결항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에는 강풍을 동반해 매우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 및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도로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고, 비자림로와 제1산록도로, 첨단로의 경우 대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하며, 소형 차량은 진입이 통제된다.
평화로는 소형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으며, 한창로와 남조로, 서성로, 제2 산록도로, 명림로는 모든 차량이 체인을 감아야 한다.
한편, 이번 한파는 주말인 1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8일 절정을 이루면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9일까지 제주도 산간지역은 50cm 이상, 중산간 지역은 10~30cm, 제주도 해안지역은 5~15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주말까지 영하의 매서운 한파가 영향을 주는 만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는 한랭 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아울러 계량기·수도관 동파, 보일러 파손 등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고, 겨울철 농작물의 냉해피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