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 절정 제주도, 폭설에 하늘길.도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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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발 한파' 절정 제주도, 폭설에 하늘길.도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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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윗세오름 84cm...어리목 폭설에 '측정장비 이상'
제주공항 항공편 97% 결항...산간 등 주요도로 '통제'
이틀째 최강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틀째 최강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북극발 최강한파가 이어지면서 8일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9일 아침까지 매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많은 눈과 함께 강한 바람이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은 이틀째 마비상태에 있다.

8일 오후 제주도 산간지역은 한파경보와 대설경보, 제주도 산간과 북부지역(제주시권), 동부지역은 대설경보, 제주도 남부와 서부, 추자도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남쪽 먼 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제주도 앞 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있다.

7일 새벽부터 몰아친 강한 눈보라는 8일까지 이어지면서 산간을 비롯한 도로 곳곳에 눈이 쌓이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누적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윗세오름에 84cm(7일 하루 20cm), 제주시 산천단 32.9cm(7일 9cm), 성산 36.8cm를 기록하고 있다. 한라산 어리목의 경우 너무 많은 눈이 내려 장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현재 적설령이 측정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산지에 사흘째 한파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 -6 내외로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면역력 저하와 한랭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를 비롯해,저시정 및 강풍, 대설특보가 발효중으로, 5편을 제외한 모든 항공편이 전면 결항되는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해상에는 강풍을 동반해 매우 높은 파도가 일면서 일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낮 12시 52분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임목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비슷한 시각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A씨(36.여)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를 당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간 도로 등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 전 구간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비자림로의 경우 대형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하며, 소형차량은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이 밖의 번영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는 모든 차량이 체인을 갖춰야 한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추위는 지속되겠으니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 노약자 등은 한랭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도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이틀째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꽁꽁 얼었다.ⓒ헤드라인제주
이틀째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꽁꽁 얼었다. ⓒ헤드라인제주

 

많은 눈이 쌓여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교차로.<사진=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많은 눈이 쌓여있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교차로.<사진=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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