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극발 한파, 제주도 '꽁꽁'...도로 곳곳 통제, 항공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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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북극발 한파, 제주도 '꽁꽁'...도로 곳곳 통제, 항공기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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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0cm 폭설, 초속 31m 강풍...동장군 맹위
도로 곳곳 통제, 시내도로도 결빙...눈길사고, 시설물 피해 잇따라
7일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제주시내 주요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다. ⓒ헤드라인제주
7일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는 가운데, 제주시내 주요 도로가 빙판길로 변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북극발 최강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현재 제주도 산간지역은 한파경보와 대설경보, 제주도 북부지역(제주시권)은 대설경보, 이외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졌다.

7일 새벽부터 매섭게 몰아치기 시작한 강한 눈보라는 낮에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늦은 오후부터 다시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누적 적설량을 보면, 한라산 어리목에 52.8cm(7일 하루 20.6cm), 제주시 산천단 23.5cm(7일 11.7cm), 성산 6.9cm를 기록하고 있다.
 
늦은 오후부터는 산천단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마치 태풍이 내습한 것처럼, 바람도 매우 거셌다. 

오후 5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후 2시 기준 고산 31.9m, 우도 26.2m, 마라도 25.2m, 가파도 24.7m, 월정 23.8m, 제주 23.4m를 기록했다. 이는 소형급 태풍이 내습할 때와 비슷한 위력이다. 

폭설과 강풍이 이어지면서 이날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큰 차질이 빚었다. 오후 4시까지 출발과 도착편에서 80여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이날 운행 예정인 171편(출발 86편, 도착 85편) 중 16편(출발 4편, 도착 12편)만 운항되고 나머지 항공편은 출발 대기상태에 있다.

해상에는 강풍을 동반해 매우 높은 파도가 일면서 여객선 및 도항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도로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와 5.16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고, 번영로,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등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시내 주요 도로도 결빙되면서 출.퇴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7일 오후 6시, 제주시내 거리 전경. ⓒ헤드라인제주
7일 오후 6시, 제주시내 거리 전경. ⓒ헤드라인제주
7일 오후 6시, 제주시내 거리 전경. ⓒ헤드라인제주
7일 오후 6시, 제주시내 거리 전경. ⓒ헤드라인제주

눈길 사고와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12분쯤 서귀포시 서귀동 거리에서 60대 여성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제주시 동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승용차와 충돌한 뒤 가로등을 들이받는 아찔한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승객과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버스정류장 인근에서도 버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간판이 날리는 등의 강풍에 의한 시설물 피해 신고도 이어졌다.
 
한편, 이번 한파는 주말인 1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8일 절정을 이루면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9일까지 제주도 산간지역은 50cm 이상, 중산간 지역은 10~30cm, 제주도 해안지역은 5~15cm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주말까지 영하의 매서운 한파가 영향을 주는 만큼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는 한랭 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아울러 계량기·수도관 동파, 보일러 파손 등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고, 겨울철 농작물의 냉해피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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