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양호 사고 실종자 수색 기상악화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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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양호 사고 실종자 수색 기상악화로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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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해양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해경이 해양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제주 우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서귀포선적 29톤급 연승어선 해양호의 실종 선원을 찾기 위해 해경이 밤낮 없이 수색을 펼치고 있지만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생존가능 시간인 '골든타임'이 오후 1시 전후인 점을 감안해 사고해점으로부터 동·서 27km, 남·북 37km의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눈 뒤 해경 6척, 해군 2척, 관공선 5척, 민간어선 28척 등 총 41척의 함선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집중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사고해역에는 2.5m 내외의 파도와 풍속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청해진함(3200톤, 승조원 140명)도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사고현장에 도착했지만, 높은 파고 등 기상악화로 수중탐색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청해진함은 기상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오는 6일 오전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수중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선원 1명과 베트남인 선원 5명 등 총 6명이다.

해경은 5일 오후 7시부터 주간보다 동·서 약 17km, 남·북 약 7km로 수색구역을 확대하고, 함선 40여척을 동원해 야간 수색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또 기상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고정익 항공기 4대를 이용해 야간조명탄을 투하하며 수색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양호는 지난 4일 오전 3시 18분께 제주 우도 남동쪽 약 74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 오전 7시 23분께 해경이 화재를 진압하던 도중 수심 약 141m 아래로 침몰했다.

사고 당시 해양호에는 선장 김모씨(59)와 갑판장 김모씨(47)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베트남인 선원 5명 등 총 8명이 탑승했었다. 이 중 선장 김씨와 갑판장 김씨 등 2명은 탈출해 인근어선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원 6명은 실종됐다.

한편,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5일) 중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방문할 예정이다. 해경은 향후 실종자 발견시 신원확인을 위해 실종자 가족의 DNA를 채취할 계획이다.

베트남 실종 선원들의 현지 가족의 입국계획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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