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진호, 양망작업 중 높은 파도에 기울어지며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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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진호, 양망작업 중 높은 파도에 기울어지며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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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했던 창진호, "배 넘어갈 것 같다" 긴급 교신
승선원 14명 중 3명 사망, 1명 실종....10명 치료 중
해경이 25일 오전 전복사고를 당한 창진호에 접근하며 구조작업을 펴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경이 25일 오전 전복사고를 당한 창진호에 접근하며 구조작업을 펴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종합] 25일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발생한 통영선적 장어연승어선 창진호(24톤) 전복사고는 강풍과 함께 몰아친 매우 높은 파도가 배를 덮치면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명이 승선한 창진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것은 오전 6시5분쯤.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19m의 강풍과 함께 4.0~4.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어 "오전 6시15분쯤 해경 3006함이 창진호가 우현으로 25도 기울어져 있다는 교신을 받았고, 인근에 있던 H어선이 창진호와 교신한 결과 높은 파도로 인해 배가 넘어갈 것 같고,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 중이라는 상황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6시30분쯤, H호가 창진호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이어 오전 7시 19분께 사고 해역에서 창진호가 전복돼 뒤집혀진 상태인 것을 확인했고, 7시54분쯤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해경 3006함이 구명벌로 보이는 물체를 별견해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헬기 등을 통해 총 13명이 구조됐다. 그러나 선장 황모씨(61. 통영)와 선원 강모씨(69. 경남 고성), 김모씨(60. 제주시) 등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을 포함해 나머지 10명의 구조자들은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반면, 사고당시 실종된 최모씨(66. 경남 고성)는 25일 오후 6시 현재 찾지 못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의하면, 높은 파도와 강풍 등 기상이 악화되면서 철수하기 위해 양망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해역의 날씨가 호전되는대로 선박 내에 진입해 정밀 수색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창진호는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했으며, 26일 오후 8시 입항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제주도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12명이 승선한 통영선적 대성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는 등 최근 제주 해상에서 어선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제주해경은 제주도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대성호와 창진호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25일 야간수색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경은 해군.해경 함정과 관공선 등 7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 조명탄을 쏘아 올리며 대성호 및 창진호 사고현장을 집중 수색할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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