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 때마다 '대기표 구하기' 제주공항 마비...왜 개선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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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항 때마다 '대기표 구하기' 제주공항 마비...왜 개선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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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반복되는 항공기 결항사태 공항 마비 개선책 강구 나서
대부분 항공사 '선착순 줄세우기' 문제...대한항공만 '줄서기 없음'
오영훈 지사 "다른 항공사에도 순차예약시스템 적용 가능여부 강구"
무더기 결항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25일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무더기 결항이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25일 제주국제공항 항공사 발권카운터 앞마다 항공권을 구하려는 대기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폭설과 태풍 등 기상악화로 항공기 무더기 결항이 발생할 때마다 제주국제공항이 마비 사태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 빚어진 제주공항 마비사태와 관련해 대응 매뉴얼 및 대기승객 예약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무더기 결항 때마다 체류 승객들이 대기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 동시에 제주공항으로 몰려들면서 대혼란이 발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24일 강풍특보와 대설특보로 인해 이날 예정됐던 항공기 전편이 결항되자, 25일 제주공항은 발 디딜 틈 없는 대혼잡이 초래됐다. 전날 항공편 취소로 항공권을 다시 구매해야 하는 귀경객과 관광객 등 4만 여명이 공항으로 나왔고, 당일 예약 승객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대부분 항공사 발권 카운터마다 대기승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오전 6~7시에 항공사 업무가 개시되지만, 대기승객은 새벽 3~4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아예 공항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샌 체류객들도 적지 않았다.

체류승객들이 '줄 서기'를 하는 것은 해당 항공사에 예약됐던 항공편이 결항으로 취소되면 당초 예정됐던 항공편 시간대 순으로 재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줄을 선 순으로 다시 예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새벽 4시에 줄을 섰다는 한 가족단위 여행객은 점심 시간때가 되서야 겨우 대기표를 구할 수 있었고, 결국 이날 심야시간에 연장 운항하는 특별 배정된 항공편으로 탑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 모든 항공사에서 '선착순 줄서기'가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카운터는 대기승객 줄은 찾아볼 수 없었고, 평소와 다름없는 정상적 수속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는 대한항공만의 '순차적 예약시스템' 때문이었다. 대한항공은 무더기 결항이 발생한 후 임시편이 증편되면 결항한 시간 순서대로 탑승 우선권을 주고, 수속이 가능한 시간대를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려주고 있다. 승객들은 안내되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대체 편이 배정되는 대략적인 시간대와 예약 가능 상황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대한항공 예약 승객들은 결항이 되더라도 굳이 공항에 나가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대한항공의 이런 순차적 예약시스템은 이전부터 시행돼 왔고, 다른 항공사에도 확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 2016년 대규모 결항사태로 인해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 대합실까지 대혼란이 이어질 때 항공사 예약시스템 개선 문제가 제기됐고, 2018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 시급한 개선대책 마련이 요구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도와 공항당국의 체류객 대응 매뉴얼은 지난 24일과 같은 대혼란 상황에서는 이렇다할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장시간 줄을 지어 서 있던 승객들은 "최소한의 안전요원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실제 대합실 내 인파가 몰릴 경우 적극적으로 질서 유지를 위한 요원들의 모습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당시 공항을 찾은 최모씨 가족일행은 "새벽 4시부터 줄을 지어 서 있는데, 항공사 업무개시는 7시 다 되어서야 나와서 성의없게 하고, 공항 대합실 질서유지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새벽에 와서 보니 수백명이 대합실에서 자고 있고, 대기 승객들이 속속 대합실로 도착하는데도 질서를 유지하는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항공사 예약시스템도 "대한항공 처럼"이라는 말이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나왔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제주도 당국도 말로만 공항 마비 사태에 대한 대책 운운하면서도, 왜 타 항공사에서는 적용이 안되는지, 이에 대한 정확한 상황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열린 제주도 주간정책조정회의. ⓒ헤드라인제주
31일 열린 제주도 주간정책조정회의. ⓒ헤드라인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1일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도정현안 및 정책공유 회의'를 주재하면서 순차적 예약시스템 적용방안에 대해 강구할 것을 지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되풀이되는 공항 마비사태에 문제의식을 갖고 협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도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설 연휴 강풍과 폭설 대책을 마련하고 현장을 점검하면서 항공기 결항 공지를 했지만 공항까지 나온 승객이 무척 많았다”면서 “점검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 간 차이가 크지 않도록 더욱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항공사가 대기 항공권을 구하려는 승객으로 붐빌 때 한 항공사는 순차 예약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이 공항에서 대기하지 않도록 문자 안내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모바일 안내 서비스를 다른 항공사에도 적용 가능한지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다른 항공사에도 적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도 정확한 실태 파악을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제주도당국이 무더기 결항사태에 따른 대응 매뉴얼 및 항공사 예약시스템과 관련해 어떤 개선책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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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w0685 2023-02-02 22:55:36 | 64.***.***.54
제주공항의 이런 결항 발생은 수십년 반복뎌는 일 활주로가 동서 방향이고 북서풍내지 북풍이 강할때면 발생하는일 이고, 그래서 과거 수십년간 이런 문제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찾아낸해결 방안이 제2공항이다. 마치 결항시 표예매 시스템의 문제로만 치부하려는 기자의 안목이 애처롭다.
갈등 유발시키지 말고 의견모아 제2공항 조속 건설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거다.
제주공항의 결항사태 문제는 강한 측풍이 주요원인인것 모든사람이 아는데 결항시 표예매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무엇을 잘못 하는것인지 세상사람이 아는 상식이다.

jbw0685 2023-02-02 22:55:29 | 64.***.***.54
제주공항의 이런 결항 발생은 수십년 반복뎌는 일 활주로가 동서 방향이고 북서풍내지 북풍이 강할때면 발생하는일 이고, 그래서 과거 수십년간 이런 문제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찾아낸해결 방안이 제2공항이다. 마치 결항시 표예매 시스템의 문제로만 치부하려는 기자의 안목이 애처롭다.
갈등 유발시키지 말고 의견모아 제2공항 조속 건설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거다.
제주공항의 결항사태 문제는 강한 측풍이 주요원인인것 모든사람이 아는데 결항시 표예매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무엇을 잘못 하는것인지 세상사람이 아는 상식이다.

jbw0685 2023-02-02 22:55:20 | 64.***.***.54
제주공항의 이런 결항 발생은 수십년 반복뎌는 일 활주로가 동서 방향이고 북서풍내지 북풍이 강할때면 발생하는일 이고, 그래서 과거 수십년간 이런 문제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찾아낸해결 방안이 제2공항이다. 마치 결항시 표예매 시스템의 문제로만 치부하려는 기자의 안목이 애처롭다.
갈등 유발시키지 말고 의견모아 제2공항 조속 건설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거다.
제주공항의 결항사태 문제는 강한 측풍이 주요원인인것 모든사람이 아는데 결항시 표예매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무엇을 잘못 하는것인지 세상사람이 아는 상식이다.

jbw0685 2023-02-02 22:54:15 | 64.***.***.54
제주공항의 이런 결항 발생은 수십년 반복뎌는 일 활주로가 동서 방향이고 북서풍내지 북풍이 강할때면 발생하는일 이고, 그래서 과거 수십년간 이런 문제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 찾아낸해결 방안이 제2공항이다. 마치 결항시 표예매 시스템의 문제로만 치부하려는 기자의 안목이 애처롭다.
갈등 유발시키지 말고 의견모아 제2공항 조속 건설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거다.
제주공항의 결항사태 문제는 강한 측풍이 주요원인인것 모든사람이 아는데 결항시 표예매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무엇을 잘못 하는것인지 세상사람이 아는 상식이다.

고거 참.... 2023-01-31 22:22:00 | 175.***.***.190
이제서야 대한항공 처럼 적용 왜 못하는지 물어보라고 지시하는건 또 뭐냐.
그정도는 파악하고 대안을 갖고 논의해도 시원치 않을판에.
어째 도정이 하는 일이 매사 이런 식인지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