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운항 재개된 제주공항 '대혼잡'..."대기표 구하기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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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운항 재개된 제주공항 '대혼잡'..."대기표 구하기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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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체류객들 몰려 기나긴 줄...표 못 구해 '발동동'
임시편 등 532편 투입, 귀경객 수송...김포행 새벽 1시까지 연장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설 연휴 마지막날에 엄습한 역대급 최강한파로 전면 결항됐던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25일 재개된 가운데, 제주공항 3층 대합실은 탑승권을 구하기 위해 몰린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7시4분쯤 청주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881편이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출발 항공편도 강풍과 폭설에 일부 운항이 지연되고 있지만, 점차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공항에는 오전 항공편에 탑승하기 위해 도착한 이용객과, 아직 탑승권을 구하지 못한 이용객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이로 인해 공항 대합실과 각 항공사의 발권 카운터는 표를 구하기 위한 승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귀경객 이모씨(50대, 경기도)는 "어제 오후 비행기가 결항돼 오늘 새벽 일찍 공항에 나와 대기표를 받았지만, 항공사에서는 기다리라고만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은 관광객 ㄱ씨(30대)는 "어제 비행기가 결항돼서 오늘 새벽 6시에 공항에 왔다"며 "겨우 예약은 했지만, 가족 5명이 뿔뿔이 흩어져 다른 비행기로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휴가차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 ㄴ씨는 "어제 비행기편이 결항돼 오늘 오전 비행기편을 겨우 구했다"면서도 "아침 7시부터 공항에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시간 안에 탑승수속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귀경객 ㄷ씨는 "어제 오후 비행기편을 예약했는데 결항이 돼서 일단 오늘 공항으로 나왔다"며 "공항 대기줄이 너무 길고 제대로 안내를 해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ㄷ씨는 "결항편 예약자에게 대기표를 나눠주며 '(오늘)오후에 상황을 봐야 한다'고 하는데, 오늘 내에 집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긴박한 상황임에도 일부 항공사의 느슨한 업무 진행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ㄹ씨 일행은 "직장 출근문제로 어제(24일) 에어부산 서울행 항공편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결항이 되면서 오늘 새벽 4시부터 공항에 나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5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도 대기표를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ㄹ씨는 "아침에 대부분 6시쯤 항공사 창구업무가 시작되었는데, 에어부산 창구는 7시가 되어서야 시작했고, 그것도 업무준비가 제대로 안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공항 대합실 질서유지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새벽에 와서 보니 수백명이 대합실에서 자고 있고, 대기 승객들이 속속 대합실로 도착하는데도 질서를 유지하는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국제공항에 수많은 귀경객과 관광객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한편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지방항공청은 기상이 호전됨에 따라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면서 증편 운항을 통해 제주에 발 묶인 귀경객 및 관광객들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임시 항공편 67편의 증편이 확정되면서 25일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출발 256편, 도착 265편, 국제선 출.도착 11편 등 총 532편에 달할 전망이다.

24일 전편 결항으로 발생한 4만3000여명의 체류 승객 수송을 위해 25일 항공기 운항은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항된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청은 김포공항측과 협의해 25일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시간을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바닷길도 점차 열릴 전망이다. 해상에 내려진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변경되면서 25일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운항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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