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눈 그치고 강풍.대설특보 해제...항공기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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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눈 그치고 강풍.대설특보 해제...항공기 운항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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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파 이틀만에 강추위 점차 누그러지고, 하늘길 정상화
공항 체류객 4만여명 수송 본격화...태풍급 강풍에 곳곳 상흔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제주국제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5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서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제주국제공항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설 연휴 막바지에 엄습했던 역대급 최강한파의 강추위가 25일 점차 누그러지면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제주지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와 대설특보는 이틀만에 해제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30분 제주도 전역에 발효됐던 강풍경보를 강풍주의보로 변경한데 이어, 오전 6시를 기해 강풍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제주도 해안지역과 중산간 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도 오전 7시를 기해 해제했다. 제주도 산간지역의 대설경보는 대설주의보로 변경했다.

해상에 내려졌던 풍랑경보도 오전 4시를 기해 풍랑주의보로 변경됐다.

강풍특보와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본격 재개됐다. 오전 7시30분 출발 예정이던 서울.김포행 제주항공 7C18편이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전 8시3분 이륙한 것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항공기 연결관계 등으로 오전 시간대 대부분 항공편에서 지연운항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지방항공청은 기상이 호전됨에 따라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면서 증편 운항을 통해 제주에 발 묶인 귀경객 및 관광객들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임시 항공편 25편의 증편이 확정되면서 25일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출발 256편, 도착 258편 등 총 514편에 달할 전망이다.

24일 전편 결항으로 발생한 4만3000여명의 체류 승객 수송을 위해 25일 항공기 운항은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항된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청은 김포공항측과 협의해 25일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시간을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바닷길도 점차 열릴 전망이다. 해상에 내려진 풍랑경보가 풍랑주의보로 변경되면서 25일 제주를 기점으로 한 여객선 운항이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눈이 그치면서 차량통제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오전 7시 현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인 1100도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5.16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장착하면 운행이 가능하다.

비자림로와 서성로, 제1.2산록도로, 첨단로, 명림로, 애조로 등은 소형차량의 경우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등은 대형 차량은 정상, 소형 차량은 체인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24일 오후,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 제주시내 거리.ⓒ헤드라인제주
24일 오후,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 제주시내 거리. ⓒ헤드라인제주

 
한편, 23일 밤부터 제주지역에는 초속 30m가 넘는 태풍급 강한 바람과 함께 매서운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제주 섬을 꽁꽁 얼어붙게 했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시 영하 2.5도, 서귀포시 영하 3.1도, 성산 영하 4.5도, 고산 영하 2.7도, 성판악 영하 9.8도 등 올 겨울들어 가장 낮았다. 체감기온은 무려 영하 21도(성판악 기준)까지 내려갔다. 제주시의 체감기온도 영하 10.5도를 기록했다.
 
태풍급 강풍도 몰아쳤다.

주요 지점 일최대 순간풍속(초속)을 보면, 고산 34.7m, 월정 31.6m를 기록했다. 또 마라도 27.6m, 제주공항 24.5m, 선흘 24.0m, 새별오름 23.6m 등을 보였다.이는 여름 태풍이 제주에 초근접해 지나갈 때의 위력이다. 

24일 오후,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 제주시내 거리.ⓒ헤드라인제주
24일 오후,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 제주시내 거리. ⓒ헤드라인제주

이로 인해 사고도 속출했다. 24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노형동과 외도동에서 강풍으로 인해 간판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것을 시작으로, 통신선이 절단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잇따랐다.

눈길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10분쯤에는 서귀포시 도순동에서 눈길에 차량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와 하원동,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와 제주시 노형동 등에서는 눈길 미끄러짐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눈길을 걷다가 넘어져 부상을 입는 낙상사고도 이어졌다.  

재난안전대책 2단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해 온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기상특보 상황이 해제되자 대설.강풍에 따른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24일 오후, 꽁꽁 얼어붙은 제주시내 거리. ⓒ헤드라인제주
24일 오후, 꽁꽁 얼어붙은 제주시내 거리.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노형동에서 발생한 버스 미끄러짐 사고. &lt;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gt;
제주시 노형동에서 발생한 버스 미끄러짐 사고.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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