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흥주점 영업재개 10일만에 집단감염 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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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흥주점 영업재개 10일만에 집단감염 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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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신제주 유흥주점 3곳 중 1곳서 '집단감염'
7명 잇따라 확진...방문자.접촉자 긴급 진단검사 실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2904명...지역사회 차단방역 비상

[종합] 제주도내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 발생했다. 영업을 재개한지 10일만이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해당 유흥시설 이용자 및 접촉자 파악 등 긴급 차단방역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 하루동안 5명(제주 #2893~2897번)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3일에는 오후 5시 기준 7명(제주 #2898~2904번)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2904명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 7명의 감염경로를 보면△5명(2898~2901, 2903번)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2902, 2904번)은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나타나자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로,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확진자 중 2명(2900, 2903번)은 지난 1일 동선이 공개된 유흥시설 3곳(송죽매, 파티24, 폭스비지니스룸) 중 파티24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흥주점과 관련해 지난 1일 2885·2892번 확진자, 2일 2894·2895·2896번 확진자에 이어 3일 2900번과 2903번 확진자가 각각 확진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가칭 ‘제주시 유흥주점4’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했다.

이번에 추가 확진자 중 2900번은 2885번, 2903번은 2896번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파티24에서는 지난 7월까지도 집단감염 발생해온 업소로, 이번에 영업을 다시 시작한 후 일주일만에 종사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다른 유흥주점인 송죽매와 폭스비지니스룸에서도 각 1명의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종사자들이 근무했던 시간대의 동선이 공개됐다.

공개된 동선은 △파티24는 9월 23~25일, 27일, 28일 △송죽매는 9월 23일, 24일, 29일 △폭스비지니스룸은 9월 23일이다. 

해당 기간에 3곳의 유흥주점을 방문했던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도내 유흥시설은 지난 5~7월에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난 7월14일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발령돼 영업이 전면 중단돼 왔다. 
그러다가 지난달 23일부터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에서 3단계로 하향 조정되자, 밤 10시까지 제한적으로 영업이 다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영업 재개 일주일만에 확진자가 속출했고, 급기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유흥시설은 업종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환경이 다수이고, 오랜 시간 체류하며 음주하는 상황에서 밀접 접촉에 따른 감염 위험도가 높아 집단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이들 업소를 출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중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임태봉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유흥시설은 동선을 공개하더라도 신분 노출을 우려해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서 “연쇄 감염과 확산세 차단을 위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에 추가적으로 발생한 확진자들에 대해 격리 입원 조치하고, 자택 등에 대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으로 이관된 1명을 제외하고 90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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