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흥주점發 코로나19 급속 확산...3곳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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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흥주점發 코로나19 급속 확산...3곳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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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추가 확진, 누적 '1406명'...유흥주점 확진자 '42명'
관광객發 확진자도 속출...가족.지인간 접촉감염도 잇따라
지역사회 n차감염 전파 확산 우려...차단방역 초비상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도내 2개 유흥주점에서 터져나온 집단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계속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1곳의 유흥주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집단적 감염전파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과, 도내 가족.지인간 n차 감염전파도 이어지면서 일평균 확진자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주말인 지난 10일 24명(제주 #1363~#1386번), 11일 7명(제주 #1387~1393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2일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13명(제주 #1394~1406번)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06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985명, 이달 들어서는 1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121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단계 격상기준(13명)을 훨씬 초과한 17.29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 방안에 따라 인구 70만 명인 제주는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명 미만일 경우에는 1단계, 7명 이상일 경우에는 2단계, 13명 이상은 3단계, 27명 이상은 4단계가 적용된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확진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3'을 웃돌면서 유행 확산의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12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12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 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제주시 유흥주점 '24명', 서귀포 유흥주점 '17명'...1곳 추가 발생

이날 확진된 13명 중 △7명(제주 #1394, 1396, 1398, 1400, 1401, 1402, 1403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3명(제주 #1395, 1404, 1406번)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405번)은 수도권에서 입도한 관광객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제주 #1397, 1399번)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 진단검사를 받은 사례인 것으로 분류됐다. 
 
확진자별 감염경로를 보면,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에 이어,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해 확진자가 계속해서 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지역 확진자 중 제주 1398·1401·1403번 확진자는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연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1398번 확진자와 1401번 확진자는 제주 13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으며, 1403번 확진자는 관련 방문 이력이 있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관련 확진자는 총 24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 1353, 1355, 1356, 1357, 1358, 1363, 1364, 1366, 1368, 1370, 1378, 1381, 1398, 1401, 1403번)으로 늘었다.

서귀포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7명(제주 #1284, 1289, 1296, 1297, 1298, 1307, 1308, 1313, 1314, 1315, 1318, 1319, 1325, 1326, 1362, 1385, 1393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연동지역의 또 다른 유흥주점 1곳(괌 유흥주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 입도객 관련 확진자 속출...가족.지인간 접촉 감염도 잇따라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 관련 확진자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1394·1395·1404·1406번 확진자는 수도권 확진자의 접촉자다. 1395번 확진자는 서울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인의 확진 소식을 듣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1404번 확진자는 지난 5일 입도한 관광객으로 입도 다음날인 6일 서울 성북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격리를 진행하던 중 11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실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1406번 확진자는 경기 성남시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6일 제주에 입도해 함께 관광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405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관광을 하기 위해 서울에서 입도한 관광객이다. 입도 다음날부터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최종 확진됐다.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확진자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1394·1396·1400·1402번 확진자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1394번 확진자는 1395번 확진자의 접촉자, 1400번 확진자는 1375번 확진자의 접촉자, 1402번 확진자는 1400번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 1396번 확진자와 1397번 확진자는 가족관계다. 1396번 확진자는 무증상이지만 가족인 1397번 확진자가 지난 10일부터 열감 등의 증상이 있어 함께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차례로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397번 확진자의 감염원은 확인 중이다. 

제주 1397·1399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으로 검사를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 확보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연동 괌 유흥주점 동선 공개 
 
방역당국은 또 이날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시 연동(제주시 노연로 75) 소재 괌 유흥주점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공개했다.

역학조사 결과, 이 유흥주점에는 확진자가 지난 6일 오후 9시부터 7일 오전 6시30분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에 이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괌 유흥주점 외에도 △서귀포시 명동로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5일, 오후 8시~오전 5시)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3일. 오후 7시 ~ 오후 8시)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 ~ 7월 5일. 오후 7시 ~ 오전 9시) △제주시 용담1동(서문로) 삼성식당(확진자 노출일시 7월 4일․5일 영업시간, 7월 5일 오전 11시 ~ 오후 2시) 등의 동선이 공개 중이다.
 
◇ 12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유흥주점 '밤 10시까지'

한편,  12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부산시 이관 19명을 제외해 11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12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에 들어갔다.이 기간 유흥시설의 경우 밤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사적 모임은 6명까지로 현행 체계와 변동이 없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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