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산...유흥주점發 확진자 무더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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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산...유흥주점發 확진자 무더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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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추가 확진, 누적 '1425명'...유흥주점 3곳서 급증
입도 관광객發 확진자, 가족.지인간 접촉감염도 이어져
지역사회 감염전파 확산...제주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다시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 유흥주점 3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n차감염 전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2일 19명(제주 #1394~#1412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3일에는 오후 5시 현재 13명(제주 #1413~1425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425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004명, 이달 들어서는 16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13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기준(13명)을 초과한 '17.14명'을 기록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지자체별 적용 방안에 따라 인구 70만 명인 제주는 한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7명 미만일 경우에는 1단계, 7명 이상일 경우에는 2단계, 13명 이상은 3단계, 27명 이상은 4단계가 적용된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확진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3'을 웃돌면서 유행 확산의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이날 확진된 13명 중 12명(제주 #1414~1419, 1421~1425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나타났다. 나머지 2명(제주 #1413, 1420번)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발적 진단검사를 받은 사례이다. 

◇ 3개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현재까지 52명 확진 

확진자별 감염경로를 보면,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에 이어, 지난 5월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연동 소재 파티24에서 다시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가 확진자 중 7명(제주 #1414, 1417, 1418, 1419, 1421, 1422, 1423번)은 모두 유흥주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제주 1417·1418·1419·1422·1423번 확진자는 제주 1399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있어 진단 검사를 받은 후 확진됐다. 현재까지 진행된 기초 조사에서 이들은 파티24 관련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 1414·1421번 확진자는 제주 13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방문 이력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이들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관련 확진자는 총 26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 1353, 1355, 1356, 1357, 1358, 1363, 1364, 1366, 1368, 1370, 1378, 1381, 1398, 1401, 1403, 1414, 1421번)으로 늘었다.

앞서 서귀포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7명(제주 #1284, 1289, 1296, 1297, 1298, 1307, 1308, 1313, 1314, 1315, 1318, 1319, 1325, 1326, 1362, 1385, 1393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연동지역의 또 다른 유흥주점(괌 유흥주점)과 주점(디케이 일반음식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방문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종사자 및 방문 이력 등 유흥주점 관련으로 검사를 진행한 인원은 총 27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일 발생한 7명의 확진자를 포함하면 누적 확진자는 52명이다. 

◇ 입도 관광객, 가족.지인간 접촉 확진 잇따라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 관련 확진자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1424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입도한 1408번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425번 확진자는 제주 1406번 확진자와 지난 6일 함께 입도한 관광객으로 파악됐다. 이달들어 입도 관광객 관련 확진자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확진자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 1415·1416번 확진자는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1397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413·1424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로써 감염원을 파악 중인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자택 및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13일 오후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부산시 이관 19명을 제외해 13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 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657명 및 해외입국자 314명 총 971명이다. 

◇ 유흥주점 선 추가 공개...제주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
 
방역당국은 이번에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주점 등에 대한 동선을 추가로 공개했다.

제주시 연동(제주시 노연로 75) 소재 괌 유흥주점을 비롯해, 연동 소재 파티24, 일반주점인 제주시 이도2동 소재 디케이 등이다.

괌 유흥주점에서는 확진자가 지난 6일 오후 9시부터 7일 오전 6시30분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티24에는 지난 8일 오전 1시부터 7시까지 확진자가 방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디케이에는 6일과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 30분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대에 이 유흥주점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들 업소 외에도 △서귀포시 명동로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5일, 오후 8시~오전 5시)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3일. 오후 7시 ~ 오후 8시)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 ~ 7월 5일. 오후 7시 ~ 오전 9시) △제주시 용담1동(서문로) 삼성식당(확진자 노출일시 7월 4일․5일 영업시간, 7월 5일 오전 11시 ~ 오후 2시) 등의 동선이 공개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세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흥주점에서의 확산세를 잡기 위해 이들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주도는 유흥주점에 대한 집합 금지와 운영 중단에 대한 행정명령을 올해에만 5차례 발동한 바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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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21-07-14 08:34:21 | 210.***.***.40
!! 제주도공무원들 !!! 참!!! 일 잘한다 잘해 멋지다!!! 그래그냥. 계속 기다려라 계속 지금처럼 느긋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