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도, 코로나19 확산 초비상...이틀새 '31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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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도, 코로나19 확산 초비상...이틀새 '31명' 무더기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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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추가 확진, 누적 '1393명'...2개 유흥주점 확진자 '21명'
제주도청 공무원, JDC공항 면세점 각 1명 추가 확진
지역사회 n차 감염전파 이어져...12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만 확진자가 다시 무더기로 발생했다.

제주도내 2개 유흥주점에서 터져나온 집단감염에 의한 확진자가 계속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청 공무원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과, 도내 가족.지인간 n차 감염전파도 이어지면서 일평균 확진자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주말인 지난 10일 24명(제주 #1363~#1386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1일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7명(제주 #1387~1393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틀새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1일 확진자는 △6일 19명 △7일 17명 △8일 31명 △9일 10명 △10일 20명 등 연일 두 자릿수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393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972명, 이달 들어서는 1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11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단계 격상기준(13명)을 훨씬 초과한 16.14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이자 확진자 1명이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하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도 '3'을 웃돌면서 유행 확산의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11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11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 중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57.9%, 나머지 42.1%는 다른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7월 확진자 중 42.1%는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함께 여행에 나섰던 지인 등의 감염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때, 확진자의 54% 정도는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서귀포 유흥주점 '17명', 제주시 유흥주점 '21명' 확진

이날 확진된 7명 중 △5명(제주 #1387~1390, 1393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391번)은 부산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392번)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 진단검사를 받은 사례인 것으로 분류됐다.
 
확진자별 감염경로를 보면,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과 더불어,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해 확진자가 계속해서 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주지역 확진자 중 1명(제주 #1393번)은 서귀포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으로 지난 6일 확진판정을 받은 1297번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129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하던 중 기침 등의 증상이 발현해 재검사를 받았으며,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7명(제주 #1284, 1289, 1296, 1297, 1298, 1307, 1308, 1313, 1314, 1315, 1318, 1319, 1325, 1326, 1362, 1385, 1393번)으로 늘었다.

제주시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지난 10일 7명(제주 #1363, 1364, 1366, 1368, 1370, 1378, 1381번)이 추가 확진됐고, 11일에는 현재까지 추가적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워터파크 유흥주점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21명(제주 #1287, 1310, 1311, 1312, 1322, 1327, 1328, 1329, 1334, 1353, 1355, 1356, 1357, 1358, 1363, 1364, 1366, 1368, 1370, 1378, 1381번)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2곳의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확진자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선이 공개된 기간에서 방문자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고, 이들을 중심으로 2차 감염 및 n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 이어져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확진자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1387번 확진자는 제주 1361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이 확진자는 1361번의 확진 소식을 전해 들은 후 검사를 받았으며, 검사 결과 최종 확진됐다.

제주 1388번·1390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확진된 제주 137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1375번 확진자의 가족, 1390번 확진자는 1375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제주 1389번 확진자는 제주 1360번 확진자 관련으로 추가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60번 확진자의 확진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 부산선적 선원 1명 추가 확진

선원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로 발생했다.

제주 1391번 확진자는 부산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 부산선적 소속 선원인 제주 1371번·1372번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관련 선박이 제주도내 모 항구에 입항 시 하선했다는 사실을 추가 확인했으며,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제주에 정박한 부선선적 어선의 선원에서 17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바 있다. 이들은 부산 지역에서 격리 치료를 하는 것으로 최종 협의가 진행돼 다시 부산항으로 출항했으며, 이관됐다. 

이밖에 제주 1392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감염경로는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이로써 감염원을 파악 중인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 확보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제주도청 공무원, JDC 제주공항 면세점 직원 확진자 추가

이날 확진자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공직 내부에서 1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도 확인됐다.

제주도는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긴급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해당 공무원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7명에 대해 긴급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한편, 해당 부서 사무실에 대한 긴급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정확한 이동동선 및 접촉자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제주도청 공무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소속 부서 직원 등 18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에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해당 매장은 임시 폐쇄됐고, 확진자와 접촉한 5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에는 다른 2개 매장에서 각 1명씩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해당 매장이 긴급 폐쇄되고 접촉자 16명에 대한 긴급 검사가 이뤄졌다.

◇ 확진자 발생 유흥주점.식당.미용실 등 4곳 동선 공개 

앞서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업소 중 방문객 정보가 확인되지 않거나 다수 확진자 발생이 우려되는 곳에 대한 동선을 공개했다.

현재 동선이 공개된 업소는 △서귀포시 명동로 해바라기 가요주점(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5일, 오후 8시~오전 5시)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확진자 노출일시: 7월 1일 ~ 7월 3일. 오후 7시 ~ 오후 8시) △제주시 연동 워터파크 유흥주점(확진자 노출일시: 6월 30일 ~ 7월 5일. 오후 7시 ~ 오전 9시) △제주시 용담1동(서문로) 삼성식당(확진자 노출일시 7월 4일․5일 영업시간, 7월 5일 오전 11시 ~ 오후 2시) 등 4곳이다.

도내 확진자 관련 동선 정보는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코로나19 현황보기(https://covid19.jeju.go.kr/info.jsp#)'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관련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한편,  11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부산시 이관 19명을 제외해 10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554명, 해외입국자 317명 등 총 871명이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12일 0시부터 25일 자정까지 제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유흥시설의 경우 밤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사적 모임은 6명까지로 현행 체계와 변동이 없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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