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유흥주점.관광객發 '비상'
상태바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유흥주점.관광객發 '비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루새 19명 발생, 한달만에 최고치...관광객 확진 이어져
유흥주점 4명 추가 확진...입항 어선 선원 3명도 확진
확진자 방문 미용실 동선공개...지역사회 n차감염 확산 우려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시내 한 유흥주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데 이어,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면서 입도 관광객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총 992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9명(제주 #1286~#1304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무더기 확진으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304명으로 늘었다. 올해들어서는 883명, 이달 들어서는 39명째다.

1일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지난달 9일 이후 28일만이다. 하루 새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5일 이후 32일만이다.

제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 달 10일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리 대를 보여 왔으나,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들이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일주일동안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71명으로 다시 높아졌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일 유행 억제 상태인 0.97에서 ‘유행 확산’을 뜻하는 1.72로 증가했다.  

7월 확진자를 거주지별로 보면, 제주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21명(53.8%)이고, 18명(36.2%)은 다른 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서는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확진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1차 역학조사 결과 신규 확진자 중 48.7%(19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3명은 해외 입국자이다. 

또 35.9%(14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 중 6명은 관광 등의 사유로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의 가족이나 지인들로 파악됐다. 이달 확진자 39명 가운데 외부 요인으로 인해 확진된 사례는 25명으로 64%를 차지하는 셈이다.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중 감염 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는 15.4%(6명)다. 

7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7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추가 확진된 19명, 감염경로는?

6일 확진자 19명 중 10명(제주 #1288, 1289, 1290, 1292, 1293, 1294, 1296, 1297, 1298, 1299번)은 제주지역 거주자이며, 9명(제주 #1286,  1287, 1291, 1295, 1300, 1301, 1302, 1303, 1304번)은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다. 

10명(제주 #1288, 1289, 1294, 1295, 1296, 1297, 1298, 1299, 1300, 1301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이 가운데 3명(제주 1288, 1300, 1301번)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또 다른 3명(제주 #1302~1304번)은 부산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286번)은 수도권에서 입도한 여행객 △1명(제주 #1290번)은 부산, 경남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도민 △1명(제주 #1293번)은 해외입국자이다. 
   
나머지 3명(제주 #1287·1291·1292번)은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다.  

확진자별로 보면, 6일 동선이 긴급 공개됐던 서귀포시 명동로(서귀동) 소재 해바라기 가요주점 이용자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1명(제주 1284번)이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던 사람 중 4명(제주 1289·1296·1297·1298번)이 잇따라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6일 오후 5시 기준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1284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차례로 확진됐다.  이 중 1289번과 1298번은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1284번 확진자가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주점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 기간 이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에 대한 일제 검사가 실시 중이다.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들이 5일까지 동선을 자유스럽게 가져 나갔던 점을 감안할 때 가족.지인 접촉 뿐만 아니라 n차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는 매우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유흥주점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하는 한편, 주점 이용자들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 1286번 확진자는 서울 거주자로 지난 4일 여행을 하기 위해 제주에 왔다.

1286번은 입도 다음 날부터 몸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자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최종 확진됐다.

함께 입도한 것으로 파악된 지인 2명중 1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에 돌입했으며, 나머지 1명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제주 1288번 확진자는 이달 2일 확진된 127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1288번 확진자는 1270번의 확진 직후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를 해왔다.

2일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중 몸살 기운을 호소함에 따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290번 확진자는 6월 21일부터 7월 3일까지 업무차 경남, 부산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1290번은 입도 후 이틀째부터 열감, 두통 등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됐다.

제주 1293번 확진자는 외국인으로 해외 입국자이다.

1293번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입국한 당일인 지난 5일 제주로 왔으며 제주국제공항에 마련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294·1295번 확진자는 5일 확진된 128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1294번과 1295번은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콧물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 1299번 확진자는 129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6일 1290번의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300·1301번 확진자는 제주 1259·1278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대전시 거주자로, 여행을 하기 위해 지난 6월 27일 제주로 왔으나 일가족 전원이 차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입도 직후 1259번 확진자가 대전 260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고 검사를 진행한 결과, 6월 28일 맨 처음 양성으로 확인됐다.

시설 격리를 진행하던 중 1278번이 유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7월 4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1301번이 인후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차례로 1300번과 1301번 확진자가 됐다.

◇ 제주도 입항 선원에서 3명 확진

제주 1302·1303·1304번 확진자는 부산시 640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제주 1287·1291·1292번 확진자의 경우는 코로나19 관련 유증상이 있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며,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3명은 선원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제주도 앞바다에서 조업을 하던 중 다른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성산항으로 입항해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조업에 나선 이들의 일행 중 4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확진자를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자택 및 숙소 등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강북구 확진자 1명 포함 55명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216명 및 해외입국자 355명 총 571명이다.

◇ '요술쟁이 헤어숍' 동선 공개...방역당국, 차단방역 강화

한편,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의 '요술쟁이 헤어숍'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당국이 동선을 공개하고 방문자에 대한 긴급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해당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오후 7시부터 8시사이 해당 헤어숍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오후 7시에서 오후 8시 사이 해당 헤어샵을 방문했던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휴가철 이동량 및 입도객 증가,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검출, 섬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최근 급속한 확산세를 예의 주시하며 다중이용시설 집중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총력적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고, 감염 위험이 큰 취약지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도 이뤄지며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많은 분들이 도 방역당국과 함께 방역의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이어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며 “휴가철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방역 긴장감 완화가 가장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도민과 관광객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3 2021-07-07 13:15:08 | 106.***.***.45
유흥주점 문닫아라 진짜 개병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