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확진자 연이어 발생...'n차 전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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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게스트하우스 확진자 연이어 발생...'n차 전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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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지원 이어 방문객.투숙객도 확진
투숙객 '야간파티' 확인, 추가 전파 가능성...제주도, '집합금지' 명령 

[종합]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자와 직원, 방문객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이곳에 투숙했던 여행객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역사회 'n차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초비상적 대응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와 관련 제주지역에서는 총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36·37·38번)가 발생한데 이어 서울 지역에서 또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한 뒤 인천으로 돌아간 A씨(강동구 138번)가 28일 오후 10시쯤 서울시 강동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제주 체류 중 25일 숙박차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고, 25일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최하는 저녁파티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인 제주 36번과 게스트하우스 직원 37번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이 게스트하우스 방문객 B씨도 지난 28일 오후 3시께 서귀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검체 채취)를 받은 결과 이날 밤 10시3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다. 제주도 38번째 확진자 발생이다.

방역당국은 B씨의 이동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데, 해당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B씨는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할 즈음 이틀 연속으로 이 게스트하우스 저녁 파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23일에도 오후 8시~오후 9시 40분 이곳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저녁파티에 참석했다.

이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운영자 C씨(제주 36번)와 직원인 D씨(제주 37번)가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운영자 C씨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그가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C씨는 25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루프탑정원에 출근해 직원 및 투숙객과 저녁 식사를 했고, 26일에도 오후 8시부터 약 40분 간 루프탑정원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직원인 37번 확진자는 B씨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38번 확진자는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한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씨의 접촉자는 29일 오후 현재까지 5개 동선에서 총 55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요 방문지는 루프탑정원에서 직원 3명 및 투숙객 1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은빌레식당(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접촉자 없음) △정대(제주시 이도2동 소재, 직원 2명 및 손님 2명 접촉) △구피풋(이도2동 소재, 직원 2명 및 손님 9명 접촉) △주력(이도2동 소재, 접촉자 없음) 등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37번 확진자 D씨는 3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8일 오전 3시 30분께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이날 아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25일부터 확진판정 이전인 27일까지 3일간 게스트하우스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5일과 26일 게스트하우스에서 3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학조사 결과 D씨는 루푸탑정원에서 근무하며 다른 직원 2명 및 투숙객 13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원읍 소재 CU 서귀태신로점을 방문했으나 이 과정에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루푸탑정원 감염사태와 관련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게스트하우스 내에 '저녁 파티'가 열렸던 사실에 주목하며 투숙객 등 밀접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지난 24일 29번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5일 사이 10명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연일 총력적 방역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게스트하우스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29일 도내 전 게스트하우스 및 숙박시설에 대해 10명 이상 모여 파티를 하는 행위를 전면 금지시키는 '집합금지' 명령을 전격 발동했다. 또 공무원과 자치경찰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불법 '야간파티' 및 풀파티'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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