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일주일 새 '18명'...불안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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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일주일 새 '18명'...불안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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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 집중적 발생...'n차 감염' 확산 우려
게스트하우스發, 산방산온천發 차단이 관건

제주도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지역사회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발생한 확진자는 무려 18명에 이르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긴박한 상황에 도민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이번  '8월 마지막 주'의 비상상황은 지난 24일 시작됐다. 이날 하루 발생한 확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1일 단위로는 가장 많은 4명에 이른다.

이날 경기도 용인시 소재 개척교회를 다녀온 목회자 A씨(제주도 29번)를 시작으로, 수도권을 다녀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직원(제주도 30번)과 그의 아내(제주 31번), 제주도 여행을 왔던 인천시 거주자(제주도 32번)이 연이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다음날 새벽에는 목회자 A씨의 아내(제주 33번)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날 수도권을 다녀온 또다른 JDC 직원(제주 34번)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제주도 방역당국의 대응 초점은 직장 내 전파가 우려되는 JDC로 모아졌다. JDC 직원 내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바로 이날 밤 JDC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입주업체 직원을 포함해 3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고, 추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진정국면에 들어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26일 새벽, 서귀포시에서 3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JDC 직원인 34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주점 주인이었다. 

하루 정도 잠심 숨고르기를 하던 확진자 발생 추이는 27일 밤부터 집중적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밤 서귀포시 남원읍에 소재한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제주 36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다음날 새벽에는 이곳 직원(제주 37번)도 양성으로 판정됐다.

다음 날(28일)에는 서울시 강동구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여행객(강동구 138번)이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며 야간파티에 참석했고, 애월읍 소재 게스트하우스(바람이 머물다)를 투숙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이날 밤 10시30분쯤에는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저녁파티에 두번 참석한 이력이 있는 방문객(제주도 38번)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순식간에 게스트하우스 방문 이력자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도가 긴급히 불법 야간파티 특별단속 및 '10명 이상 집합 금지' 명령(30일부터 3명 이상으로 강화)을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주말인 29일에는 하루에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중 1명(39번)은 타 시·도 확진자의 가족으로 나타났고, 또다른 1명(41번)은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했던 서울 강동구 13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는 31일 확진판정을 받은 외교부 직원 1명을 포함해 6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여기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확인됐다. 추가 확진자 중 2명(40번·42번)은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이력자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목회자 부부(29번.33번)가 산방산탄산온천 방문사실을 숨겨오다 뒤늦게 방역당국이 확인하면서 접촉자 파악에 나선 동선이었다. 이들 부부의 거짓진술로 인해 방역조치가 늦어진 산방산탄산온천이 돌연 감염 진원지가 된 것이다.

30일에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43번 확진자는 35번 확진자(고부루비어컴퍼니 운영자)의 가족이고, 44번 확진자는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이력자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온천을 다녀온 40번 확진자가 확진판정을 받기 전에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등 여러 부서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기관들이 30일 오후부터 청사 일부를 긴급 폐쇄조치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도 발생했다.   

이날 늦은 밤에는 제주국제공항 도착 직후 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방글라데시 유학생이 확진판정(제주 45번)을 받았다.

31일에는 산방산탄산온천 방문자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제주 46번)을 받았다. 또 경기도 평택 확진자 중 1명도 제주도 여행 중 이곳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방산온천 방문 이력이 있는 감염자는 목회자 부부를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었다.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추가 확진자에 방역당국은 초비상적 차단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정확한 이동동선 및 감염경로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단방역의 초점은 '산방산탄산온천發'과 '게스트하우스發'을 차단하는데 맞춰지고 있다. 이중 게스트하우스의 '야간파티'가 감염전파의 온상이 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지난 29일 10명의 집합금지명령을 내린데 이어 30일에는 '3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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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성현 2020-09-09 17:23:37 | 122.***.***.155
제주는 왜 코로나 검사를 제대로하지않나요?

제주사랑 2020-08-31 23:42:17 | 117.***.***.82
지금 제주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골프장인데 ㅠㅠ
마스크도 안껴 200명이상 사워실 사용해 . .
확진자 떠야 그땐 늦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