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6번 확진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직원 1명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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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6번 확진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직원 1명도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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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 소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서 전파 가능성
이동동선 긴급방역, 접촉자 격리...투숙객 추가 조사 중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28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과 배종면 제주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28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종합] 제주 서귀포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두명 추가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36번 확진자는 서귀포시 남원읍 소재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이고 37번 확진자는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37번 확진자는 이 게스트하우스 내에서 36번 확진자를 접촉하면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날 오후 9시 50분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도내 3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4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27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해 4곳을 방문했고, 항공편으로 서울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접촉자는 27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가 방문한 장소는 △서귀포시 남원읍 은빌레식당 △루프탑정원(직원 3 및 투숙객 14명 접촉) △제주시 이도2동 소재 정대(직원 2명, 손님 2명 신원 파악 중) △제주시 이도2동 소재 구피풋(접촉자 파악 중) 등이다.

A씨는 대부분의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4곳 방문 외에 가족 1명, 지인 4명, 대리 운전기사 1명과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A씨와 접촉한 27명 중 24명의 신원 파악을 완료했고, 나머지 3명(루프탑정원 투숙객 1명, 정대 손님 2명)에 대한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 파악이 완료된 24명 중 9명은 타 시·도로 이관했고, 도내 거주 15명은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또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자택·항공기 등 총 7곳에 대한 방역소독조치를 취했다.

◇36번 확진자 이동동선은?
 
A씨는 "지난 26일부터 약간의 근육통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27일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증상 발현일 2일 전인 24일부터 27일까지 역학조사를 하고 이동동선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동선을 보면, A씨는 24일 오전 9시 40분 제주발 에어부산 BX8026편을 이용해 출도한 후 수도권 지역에서 지인 3명 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오전 9시 2분 김포발 대한항공 KE1213편을 이용해 오전 10시 12분 입도했다. 

방역당국은 항공기 내에서 A씨와 접촉한 탑승객의 신원 확인을 위해 해당 항공편 탑승객 정보를 항공사 측에 요청했다. 신원 정보가 확보되는대로 자가격리 통보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25일 오전 10시 22분부터 오전 11시 16분까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고, 오전 11시 26분부터 22분 간 은빌레식당에서 식사했다. 

오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루프탑정원에 출근해 직원 및 투숙객과 저녁 식사했다. 

26일 자택에 있다 오후 8시부터 약 40분 간 루프탑정원에 머무른 뒤 제주시로 이동해 오후 10시 5분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정대에서 지인과 식사했다. 

오후 11시 16분부터 오후 11시 58분까지 구피풋에서 머문 후 대리운전을 통해 귀가했다. 

A씨는 27일 오후 3시 40분쯤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검체 채취)를 받았고, 오후 9시 50분쯤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8일 오전 1시 20분쯤 서귀포의료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밀접 접촉이 이뤄졌던 어머니와 게스트하우스 직원 2명, 총 3명은 28일 오전 6시경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다른 직원 1명(37번 확진자)은 양성판정을 받았다.

28일 공개된 36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 ⓒ헤드라인제주
28일 공개된 36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 ⓒ헤드라인제주

방역당국은 다른 접촉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A씨가 운영하는 루프탑정원의 투숙객 파악 등 현장 역학조사 및 CCTV·카드사용 내역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접촉자 정보들을 조사하고 있다. 

A씨와 관련한 세부 동선과 접촉자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추가로 공개하고,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A씨가 24일을 비롯해 역학조사 기간 이전인 8월 19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A씨가 수도권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37번 확진자 B씨의 감염 경로는?

한편, 게스트하우스 직원인 37번 확진자 B씨는 3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28일 오전 3시 30분께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 오전 6시 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정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5일부터 확진판정 이전인 27일까지 3일간 게스트하우스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25일과 26일 게스트하우스에서 3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은 36번 확진자가 근무하지 않으면서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B씨가 25일부터 27일까지 루프탑정원에서 저녁 파티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기간의 투숙객 등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서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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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명령 2020-08-28 11:38:47 | 39.***.***.5
해당 게스트하우스 제발 행정명령 내여라. 이 난리에 양심도 없이 파티하고. 이제 평화는 다 물건너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