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성호·창진호 집중수색 종료...'경비병행'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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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성호·창진호 집중수색 종료...'경비병행'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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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대성호 9명, 창진호 1명 등 총 10명
오는 21~22일 합동 영결식

제주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와 전복된 창진호의 실종자 집중수색이 17일 마무리됐다. 이는 대성호 사고 28일, 창진호 사고 22일만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부로 실종자 가족들의 제안에 따라 대성호와 창진호의 집중수색을 종료하고 기본임무를 수행하며 수색을 병행하는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집중수색 동안 민‧관‧군 모든 세력들이 최선을 다해 수색했으나 더 많은 실종자를 가족품에 데려다 주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유족들과 실종자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해경 수색팀은 대성호 화재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함선 656척과 항공기 166대를 투입해 총 725발의 야간 조명탄을 쏘아올리며 해상수색을 실시했다. 또 해경.소방.지자체공무원.민간봉사자 등 6647명이 참여한 제주도 서부지역 해안가 수색도 병행했다.

대성호는 지난달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km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수 부분과 선미 부분이 두동강 나며 침몰됐다.

대성호에는 선장 정모씨(56. 통영)를 비롯해 강모씨(53. 통영) 등 한국인 선원 6명과 누옌씨(32) 등 베트남인 선원 6명이 승선했다. 이 중 선원 김모씨(60. 경남 사천)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 37분께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어 지난 8일 해경은 해군 청해진함 ROV를 활용해 지난 8일 사고해역 인근에서 실종자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시신에 대한 지문, 유전자 감식 결과 시신 2구는 모두 베트남 선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남은 실종자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인 선원 4명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창진호에 대한 집중수색도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됐다.

창진호는 지난달 25일 오전 6시 5분께 제주 마라도 남서쪽 63km 해상에서 침수가 시작돼, 이날 오전 7시 19분께 완전히 전복됐다.

사고 당일 낮 12시 창진호에 탑승해 있던 선원 14명 중 13명은 해경에 구조됐지만, 선장 황모씨(61, 통영)와 선원 강모씨(69. 경남 고성)에 이어 김모씨(60. 제주시)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

해경은 실종된 최모씨(66. 경남 고성)를 찾기 위해 23일 동안 함선 108척과 항공기 97대 등을 투입,  야간조명탄 98발을 투하하며 주·야간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통영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뜻에 따라 오는 21∼22일 대성호.창진호 실종자 합동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이어 오는 22일 오전 11시 통영시 어업인 위령탑을 찾아 대성호 사고 실종자 이름을 추가로 새겨넣은 위령비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대성호 사고 당일 AIS 항적분석, 화재당시 영상 분석, 수리내역 확인, 대성호 전(前) 소유자 및 선원조사, 국과수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최종 규명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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